쉐보레 아베오, 모터스포츠 '모시기' 열풍

입력 2014-12-04 17:45   수정 2014-12-06 09:10


 쉐보레 아베오가 내년 시즌 모터스포츠 대회에 대거 투입될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아베오 원메이크(단일 차종으로 개최되는 레이싱 대회) 대회가 2015년 잇따라 신설된다. 현재 공식적으로 개최 일정을 발표한 건 휠 제조업체 핸즈코퍼레이션과 아베오 동호회 등 두 곳이다. 기존 대형 모터스포츠 대회에 참여하는 게 아니라 독자적으로 레이싱 대회를 새롭게 마련했다는 점에서 모터스포츠 업계와 동호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기에 두 대회와 별개로 또 다른 아베오 원메이크 대회가 준비 중이라는 소문도 업계에서 돌고 있다.






 '아베오 열풍’의 포문을 연 곳은 핸즈코퍼레이션이다. 올해 각종 모터스포츠 대회에 활발하게 참여했던 핸즈는 내년 독자적으로 '핸즈 모터스포츠 페스티벌 2015'를 개최하고 슈퍼카 레이스, 토요타 86과 쉐보레 아베오 등 세 개 클래스로 구성된 대회를 독자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내년 3월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에서 1전을 시작으로 연중 6번의 레이스를 치른다. 성적에 따라 1위 200만원, 2위 100만원 등 상금도 지급한다.

 핸즈는 아베오 원메이크 클래스 참가자를 현재 모집 중으로,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아베오 5도어 해치백 1.4ℓ 터보 수동 차를 준비해야 한다. 또 규정에 맞춰 롤케이지, 소화기, 경주용 서스펜션 등을 장착하고 안전 교육도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핸즈코퍼레이션 모터스포츠담당 관계자는 "내년에 자체적으로 모터스포츠 대회를 개최하면서 레이싱 저변확대를 위해 아베오가 적합하다고 생각했다"며 "20대 정도 참가 대수를 확보, 진입장벽이 낮으면서도 재미있는 클래스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쉐보레 동호회 '클럽 쉐비'와 아베오 동호회를 주최로 한 아마추어 아베오 원메이크 레이싱 대회도 열린다. 11월 중순부터 참가자를 모집, 현재 30명을 훌쩍 넘는 출전인원을 확보했다. 순수 아마추어 동호회를 중심으로 이레인, 샤프카 등 모터스포츠 대회 경험이 풍부한 업체들이 참여한다. 역시 1.4ℓ 터보로 참가해야 한다. 변속기 종류와 세단 및 해치백 등 차종 선택은 자유지만 참가자 중 95% 이상이 해치백으로 출전한다는 게 클럽쉐비 설명이다.

 동호회 측은 평소 모터스포츠에 관심이 있던 사람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대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밝혔다. 참가 신청자 중 동호회를 통해 1.4ℓ 터보 수동을 구매한 사람에게는 30명까지 R튠 비용 400여만원을 지원하는 등 선수 모집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 현재 40여 명의 참가 인원을 확보했다. 

 아베오 원메이크 대회를 준비하는 클럽쉐비 관계자는 "아베오 1.4ℓ 터보에 수동 변속기가 탑재된다면 재밌는 레이스를 펼칠 수 있을 것 같는 여론이 동호회 사이에서 오래전부터 조성돼있었다"며 "신형 아베오 출시 이후 '한 번 해보자'는 논의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대회를 개최하는 단계까지 왔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내년 4월부터 총 6라운드의 경기를 치를 계획으로, 각 경기당 참가대수는 30대 전후로 생각하고 있다"며 "아마추어들도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안전하고 즐겁게 레이스를 즐기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많은 분들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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