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민영, “대중들에게 좋은 추억 남겨줄 수 있는 배우 되고파”

입력 2014-12-08 10:25  


[조지윤 기자] 배우 이민영이 그 동안 볼 수 없었던 다채로운 모습의 패션 화보를 공개했다.화보 속 그는 온화하고 따뜻한 모습부터 우아한 섹시미까지 선보이며 색다른 모습을 표출해냈다.

‘여배우, 데뷔 20년차’ 타이틀만으로도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가 느껴졌던 이민영. 그는 화보 촬영장 속 각 콘셉트마다 의상과 헤어, 메이크업에 대해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의견을 제시하기도 하며 오랜 연예계 생활로 다져진 ‘20년차 여배우’ 내공을 거침없이 발휘했다.

이제 곧 40살을 바라본다는 그의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해맑은 미소와 아기같은 청초함이 눈길을 자아냈다.

화보 촬영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유일한 야외활동은 여행과 장보기라며 ‘집순이’의 면모도 보여주기도 하며 빈센트 반 고흐의 구절을 읋으며 독서광의 모습을 선보이기도. ‘교과서’같은 언제나 옳은 답을 내주었던 ‘여배우’ 이민영과의 대화에 빠져보자. 


Q. 촬영 소감은?

오랜만에 스튜디오에서 패션 화보 촬영을 하게 되어서 긴장도 되고 설레기도 했어요. 더욱이 평소에 화장을 잘 안하고 다니는 편인데 화려하게 꾸미고 진한 메이크업도 해서 즐거웠어요.

Q. 요즘 어떻게 지냈는가?

SBS ‘나만의 당신’ 종영 후에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어요. 쉬면서 그 동안 읽고 싶었던 책도 보고 가족들과 가까운 곳으로 여행도 다녀오고 그 동안 못했던 것들을 여유 있게 즐긴다고 할까요?

Q.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SBS ‘나만의 당신’이 아침드라마 시청률 1위,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종영했다. 기분이 어땠나?

사실 오랜만의 공중파 복귀라 겉으로 티를 안 내려 했지만 속으로는 부담감이 적지 않았어요. 긴장도 많이 했었어요. 그래도 많은 분들께서 사랑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죠.

시청률에 대한 의식은 많이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그래도 저도 사람인지라 '나만의 당신'이 아침드라마 시청률 1위,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해서 기분이 좋았어요. 현장에서 배우들뿐만 아니라 수많은 스텝들이 많은 고생을 하셨는데 그 고생에 대한 큰 선물인 것 같아요. 아무튼 다 감사해요.

Q. 올해가 데뷔한지 20년째다. 감회가 새로울 것 같은데. 돌아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

사실 아역으로 연기를 시작하고 대학교에 들어간 뒤 MBC 공채로 본격적으로 연기를 다시 시작했어요. 올해로 벌써 20년이 되었는데 공백기 몇 년을 빼고는 꾸준히 연기를 할 수 있었던 것이 대단한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화려하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배우는 아니지만 꾸준히 사랑과 관심 받으며 연기를 해올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이예요.


Q. 연기했던 캐릭터들은 모두 순하고 착한 역할이었다.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맞고 싶은 역할이 있나?

“어떤 역할을 하고 싶다. 맞고 싶은 역할이 있다”라기 보다는 아마 모든 배우들이 다 가지고 있는 배우로서 연기 변신이나 다양한 캐릭터에 대한 욕심을 저도 가지고 있죠.

사람들의 기억 속에 아련히 남아있을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어요. 시간이 많이 흐른 뒤에도 뒤돌아서 생각해보면 가슴 속에 아련하게 남아있는 작품이랄까? “배우 이민영이 나왔었지”라기 보다는 작품 속의 배역으로 기억되는 작품을 하고 싶어요. 너무 광범위한가요? (웃음)

Q. 대중들에게 어떤 배우로 남고 싶나?

아까도 말씀 드렸다시피 제가 배우로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배우이거나 톱스타의 길을 걸어온 건 아니거든요. 그래도 대중들의 기억 속에 좋은 추억을 남겨줄 수 있는 배우로 남는다면 좋겠어요. 시간이 한참 지난 뒤에도 “그때 그 작품 참 좋았었는데 거기 이민영도 참 좋았어”라고. 그렇게 기억되는 배우로 남는다면 정말 행복한 배우일 것 같아요.

Q. 이제 연말이다. 연기대상 시상식들이 있는데 상 욕심 없나?

저도 사람인지라 상에 대한 욕심이나 갈망이 전혀 없다면 거짓말이겠죠. 하지만 잘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고 상은 받아 마땅한 분들이 받아야 한다 생각해요. 상을 받는 것도 좋겠지만 SBS ‘나만의 당신’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 분들께서 보내주신 관심과 사랑만으로도 전 상을 미리 받았다고 생각해요.

Q. 2015년에 꼭 해보고 싶은 작품이 있다면?

너무 애매한 표현일 수도 있지만 함께 공감하시면서 같이 울고 웃으실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어요. 사실 저도 시청자의 입장에서 드라마나 영화를 접하게 되거든요. 그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보시는 분들이 행복해질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어요.

Q. 배우 이민영이 아닌 사람 이민영에 대해 알고 싶다. 자신이 생각하는 실제 성격은?

예전에는 긍정적이고 낙천적이면서 느긋한 성격이었던 것 같아요. 느긋한 만큼 생각이나 공상도 많고 웃음도 많았고요. 지금 성격은 우연히 읽은 빈센트 반 고흐의 편지 글의 구절로 설명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열심히 노력하다가 갑자기 나태해지고 잘 참다가 조급해지고 희망에 부풀었다가 절망에 빠지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 이것이 나이 듦일까요? 이 구절이 참 마음에 와 닿는 걸 보면요.(웃음)

Q. 배우들은 다음 작품 들어가기 전까지 휴식시간이다. 휴식 시간 동안 주로 무엇을 하며 지내나?

외출하는 것을 즐기는 스타일이 아니라 ‘집순이’라고 불릴 정도예요. 거의 대부분 집에서 친한 친구들과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먹으면서 수다를 함께해요. 외출이라 봤자 극장가서 영화 보거나 요리를 위해서 장보러 나가는 정도랄까? 아. 여행도 가끔 다녀요. 여행이 거의 유일한 야외 취미 활동이네요. 사실 남들이 보면 무료해 보일 수도 잇지만 일상에서 찾을 수 있는 소소한 즐거움을 즐기며 휴식을 취해요.


Q. 이제 40살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세월을 거스른 듯 여전히 탱탱하고 촉촉한 피부를 유지하고 있다. 특별한 피부 관리 비법이 있나?

민망하지만 특별히 말씀 드릴만한 비법이란 것이 없어요.(웃음) 평소에 기본적인 사항을 열심히 지키려고 해요. 피곤해도 꼭 클렌징을 하고 잠에 청한다거나 얼굴에 손을 잘 안 대려고 해요. 외출하기 전에는 꼭 자외선 차단제 바르기 정도예요.

촬영을 위한 관리도 특별한 부분은 없어요. 다만 제 피부가 하얀 편이고 얇기까지 해서 피부 관리실에서 주로 하는 레이저 등의 자극은 역효과가 날까봐 피하는 편이예요. 평소에 틈틈이 딥 클렌징을 하거나 자극이 없는 팩을 하는 등 피부 진정을 위한 관리를 해요.

Q. 흔히들 ‘나잇살’ 이라고 해 살찌기 쉬운데 20대 몸매처럼 날씬하다. 몸매 관리 비법은 어떻게 되나?

부끄럽지만 작품 활동 중에는 피곤해도 거의 매일 운동을 하는 편이예요. 그래야 마음이 놓여요. 하지만 쉬는 동안은 아무래도 많이 풀어지지 마련이라 요즘은 매일같이 눈과 머릿속으로만 운동중이예요.
 
Q. 여자가 사회생활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특히나 연예계는 더욱 그렇게 보이는데 어떤가?

아직까지는 남자보다 여자가 사회생활을 하는데 어려운 점이 많은 게 사실이죠. 게다가 연예계라는 곳이 어렵고 험난한 곳이기도 하구요. 남한테 대놓고 어려운 말을 잘 못하는 성격이라 힘든 점도 많아요. 특히나 제가 속으로 삭히는 성격이라 상처도 많이 받고 힘들었지만 최대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 않으려고 노력은 해요. 쉽지 않다는 것이 문제이지만 말이죠.(웃음)

Q. 이제 곧 크리스마스가 다가온다. 특별한 계획이라도 있나?

올해는 딱히 특별한 계획은 없어요. 제가 천주교 신자라 평소처럼 성당에 다녀올 예정 이예요. 그 외에는 가족들이랑 보낼 것 같아요. 너무 재미없는 답변이죠? (웃음)

Q. 이민영의 나만의 당신은 언제쯤 올 것 같나?

제가 운명이나 인연을 좀 믿는 편이라 언젠가는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해요. 만날 사람은 어떻게든 만나게 된다고 하잖아요. 다만 무엇보다 그냥 마음이 착하고 따듯한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불같은 사랑도 좋지만 친구처럼 편하고 한결같이 변하지 않는 사람이 나타나면 좋겠네요. 나타난다면 한마디 해주려고요. “어디 있다 이제 왔니?”라고요. (웃음)

기획 진행: 조지윤, 서주연
포토: bnt포토그래퍼 홍준혁
영상 촬영, 편집: 정도진, 이미리
의상: 주줌
주얼리: 라뮈샤
선글라스: 룩옵티컬
슈즈: 탠디
소품: 아이니드
헤어: 쌤시크 리타 디자이너
메이크업: 쌤시크 오선자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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