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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t뉴스 박슬기 기자] 10년이란 시간동안 쌓인 그들의 내공이 이번 무대에서 빛을 발한 듯 하다. 작정하고 나온 듯, 2년 만에 팬들 앞에 선 이 두 남자는 블록버스터급 무대를 선사했다.
12월7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동방신기의 스페셜 라이브 투어 ‘TVXQ SPECIAL LIVE TOUR-T1STORY’가 개최됐다. 이번 서울 콘서트는 동방신기가 국내에서 약 2년 만에 선보이는 단독 콘서트이자 스페셜 라이브 투어의 포문을 여는 공연으로, 판매 시작과 동시에 전석이 매진되는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총 2만4천여 관객을 동원했다.
이날 공연은 시작부터 강렬함 그 자체였다. 강렬한 컬러의 레이저와 영상, 동방신기의 칼 같은 퍼포먼스가 한데 어우러져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또한 한 곡, 한 곡의 무대를 허투루 보내지 않았다. 장시간 동안 고민하고, 공을 들였다는 것을 보는 이들로 하여금 확연히 느낄 수 있도록 각각의 무대는 스페셜 했다.
특히나 무대의 각종 장치들은 어느 콘서트보다도 배로 화려했다. 90도로 세워지는 플로어 LED뿐만 아니라 계단형 리프트, 턴테이블, 무빙 스테이지 등으로 구성돼 모든 이들의 시선을 압도했다.
또한 국내 최초로 공연장 천장까지 프로젝터 빔을 쏘아 무대의 입체감을 한층 살린 3D 맵핑과 레이저와 안무가 멋진 조화를 이루는 레이저 퍼포먼스와 같은 환상적인 무대 연출이 더해져 동방신기의 다채로운 매력을 만끽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편곡 역시 눈길을 끌만한 부분이다. 오랜만에 선보이는 ‘라이징 선(Rising Sun)’은 원곡 못지 않은 편곡으로 색다른 매력을 뽐냈다. 거기에 노래의 비트에 맞춰 나오는 폭죽과 화염들이 특별함을 더했다.
이날 첫 포문을 연 ‘캐치 미(Catch Me)’ ‘더블 트러블(Double Trouble)’ ‘라이징 선(Rising Sun)’ 무대 이후 유노윤호는 “티켓이 오픈되자마자 매진됐다. 그만큼 많은 사랑을 주신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참고로 여러분 오늘 정말 잘 오셨다. 어제도 물론 애드리브 적인 요소들도 많았는데 오늘은 마지막날인만큼 내 마음대로 할거야”라고 애교스럽게 말해 공연에 대한 기대를 한껏 고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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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강창민이 2달 동안 공을 들여 공개한 몸은 자신의 솔로무대인 ‘헤븐스 데이(Heaven’s Day)’에서 빛을 발했다. 절묘한 조명장치와 영상의 조합은 2달간의 힘겨운 금주와 식단조절의 만족스러운 결과물이었다.
거기에 최초로 공개한 유노윤호의 솔로 무대 ‘뱅(Bang)’은 마치 마이클잭슨을 떠올리게 만드는 무대였다. 절도 있는 안무와 그만의 화려한 쇼맨십으로 카시오페아의 눈을 한시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이번 10주년 콘서트의 특별함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이번 콘서트의 타이틀인 T1STORY(TVXQ HISTORY)라는 뜻처럼 10년간의 세월을 떠올리는 시간을 가졌다.
그런 의미에서 최강창민은 “예전 저희 동방신기의 곡들을 여러분들과 같이 불러보고 싶었어요”라며 “그 당시에는 ‘그런 일들이 있었었지’ ‘오빠들이 이랬지’ 라는 분들도 계실거에요. 다 같이 그 때 그 시간을 공유했으면 좋겠어요”라며 ‘믿어요’ ‘리틀 마이 프린세스(My little princess)’ ‘유 온니 러브(You only Love)’ ‘투나잇(Tonight)’ 등을 팬들과 함께 부르며 추억을 되새겼다. 이 대목은 10년간의 카시오페아와의 호흡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이제 이들은 아이돌로서가 아닌 아티스트로서의 존재감이 더 커보였다. 앞서 말한 유노윤호의 “오늘 내 마음대로 할거야”라는 말처럼 그는 노래를 부르는 도중 신발을 벗고 맨발 투혼 댄스를 선보이는가 하면 코믹 댄스와 귀여운 표정 등 서슴없는 팬 서비스를 아끼지 않았다.특히 두 사람은 무빙카로 곳곳에 있는 팬들에게 다가가 눈을 맞추며 열정적으로 1만2천여명의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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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한 지 어느덧 4000일, 10주년을 맞이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10년간의 시간만큼 동방신기는 더욱 성숙해졌고, 노련해졌다.
앞선 기자회견에서 그들은 “동방신기라는 이름으로 길게 활동하는 자체에 감사하다. 우리의 진정성이 통한 것 같다”면서 “누군가에게는 희망이 되고, 꿈이 되고 있다. 그래서 저희가 공연에 더욱 집중하고, 진정성 있게 다가가고자 한다”며 배테랑 그룹으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한편 동방신기는 서울 공연을 마친 후 13일 대만 타이페이 아레나에서 ‘TVXQ SPECIAL LIVE TOUR-T1STORY-IN TAIPEI’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사진제공: 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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