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중순 출시 예정인 기아자동차 신형 K5(개발명 JF)이 대대적인 차체 설계 보강으로 안전성을 향상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K5 후속은 출시 5년 만에 완전변경을 거치게 된다. LF쏘나타와 플랫폼을 공유하지만 차체 설계에 쓰이는 부품을 독자적으로 채택해 안정성을 더욱 강화했다는 후문이다. 쏘나타와 차별성을 디자인 뿐 아니라 내구성 및 안전성에서 구현했다는 것.
지난 2010년 처음 출시된 K5(개발명 TF)는 당시 디자인 총괄 피터 슈라이어 부사장이 개발 초기부터 참여했다. 출시 후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으로 꼽히는 레드 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국산차 최초로 수상하는 등 감각적인 모습으로 한때 쏘나타(YF) 판매량을 넘어서며 기아차의 '디자인 경영'을 이끈 제품으로 꼽힌다. 그러나 쏘나타와 엔진을 포함한 부품 대부분을 공유해 무늬만 다를 뿐 같은 차라는 게 한계점으로 지적됐고, 최근에는 판매 감소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업계에선 기아차가 이번 K5 후속으로 쏘나타와 차별화된 정체성을 구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 내부에서는 LF쏘나타가 K5후속을 위한 일종의 예고편이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며 "그 만큼 역량을 집중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또한 차체 안전성 강화 외에 야간 주행 시 적외선 열화상 센서를 통해 전방 보행자, 동물 등 장애물을 식별할 수 있는 '나이트비전' 등 첨단 안전품목도 대거 채택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부분변경을 거친 현 1세대 K5는 지난 11월 3,909가 팔려 전체 13위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내년 K5 후속으로 올해 부진했던 내수시장 실적을 만회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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