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걸’ 조여정-클라라, 이제껏 없던 섹시코미디, 통할까?(종합)

입력 2014-12-09 15:40  


[bnt뉴스 최송희 기자 / 사진 권희정 기자] “지금껏 관객들이 만나지 못했던, 새로운 코미디극이 될 것이다.”

영화 ‘기담’ ‘무서운 이야기’의 정범식 감독과 출연 배우들이 입을 모아 말했다. ‘워킹걸’은 이제까지 없던 새로운 섹시 코미디극이 될 것이라고.

12월9일 서울 중구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워킹걸’(감독 정범식) 제작보고회에는 정범식 감독을 비롯한 배우 조여정, 클라라, 김태우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워킹걸’은 하루 아침에 회사에서 해고당한 커리어우먼 보희(조여정)와 폐업 일보 직전의 성인숍 CEO 난희(클라라)의 엉뚱하고 후끈한 동업 스토리를 그린 작품이다.

‘기담’ ‘무서운 이야기’ 등으로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등 신인감독상을 휩쓸었던 정범식 감독의 ‘섹시 코미디극’이라니. 영화팬들의 궁금증이 높아지는 것도 사실.

이에 정 감독은 “불나방이 타오르는 촛불을 향해 뛰어들 듯 ‘고난의 길’을 택한 것”이라며 “특정 장르에 머무르지 않고 시도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감독의 태도는 ‘섹시 코미디’를 지향하는 ‘워킹걸’이 단순한 구조의 코미디극에 그치지 않도록 돕는 것에 일조한다. 그가 말한 것처럼 “찝찝하지 않은” 섹시 코미디로, 남녀 모두가 유쾌하게 웃고 즐길 수 있는 장르를 기대하게 된다.

정범식 감독은 “섹시다, 코미디다 라고 한다면 통념적으로 생각하는 게 있지 않나. 성인용품점을 꾸민다면 키치적, 팝아트적으로 꾸밀 텐데 이것 또한 선입견이라는 생각이 들더라”며 “야한 이미지에 대한 호기심이 있는 건 당연한데 그런 이미지 중 죄스럽고 수치스러운 느낌이 들 때도 있지 않나. 그런 이미지 자체를 바꿔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여타 영화가 성이라는 것에 자유를 외친다면, 우리는 성에 대한 안 좋은 이미지들을 유쾌하고 귀엽게, 사랑스럽게 바꾸고자 했다”고 미술적인 부분부터, 영화를 관통하는 주제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조여정, 클라라, 김태우 등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배우들에 대해 “이 배우들을 끌어 모을 예산이 부족했었다. 하지만 모두 시나리오를 보고 흔쾌히 참여해주셨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리고 싶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한 “이분들께 조금 욕심을 냈던 건 개인기로 웃긴 상황을 풀어나가는 게 아니라, 본인은 괴로워하고 고민하지만 내가 만들어놓은 이야기에서 재미를 느끼는 한 편의 연극 같은, 유기적으로 시너지를 내는 연기를 보여달라는 점이었다”며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배우임에도 불구,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키웠다.

특히 정 감독은 김태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며 “데뷔작 ‘기담’을 함께했다. 그 영화 역시 새로운 부분이 있다 보니 우여곡절을 많이 겪었었다. 2005년에 들어가려고 했던 영화가 2007년에 나왔는데도 김태우는 무작정 1년을 기다려줬다. 이런 시나리오는 꼭 나와야 한다며 기다려준 것이 힘이 됐다”면서 “평소에도 작품, 연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정서적인 교감을 나누는 친구다”라고 말했다.

그런 그를 보희(조여정)의 남편 구강성 역에 캐스팅한 것에 대해 “저는 이미 알고 있었다. 김태우라는 배우 내면에 무엇이 있는가. 사실 처음엔 이 영화를 김태우에게 제시하지 않았었다. 아무리 친해도 일은 일대로 진행해야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김태우가 ‘이 역할이 너무 대단한 것 같다’며 ‘이 역할을 하는 배우는 행복할 것 같다’고 ‘좋은 배우가 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며 서로에 대한 응원으로 탄생한 캐스팅임을 밝혔다.

독특한 분위기, 유니크한 소재. 기대는 늘 우려를 동반하기 마련. 이에 김태우는 “공포영화 감독이 무슨 코미디냐고 할 수 있겠지만 비극 연기를 잘하는 이는 코미디 연기 또한 당연히 잘 한다. 그냥 당연한 거라고 생각하고 ‘기담’때와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보지 못했던 새로운 코미디 영화다. 그건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

‘기담’ ‘무서운 영화’ 등에서 빛을 발했던 그의 독특함이 ‘워킹걸’에서 역시 발휘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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