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쏘나타 하이브리드(HEV)가 '잘 달리는 하이브리드카'를 표방하며 출시됐다.
17일 현대차에 따르면 신차의 핵심은 새 차체와 더불어 병렬형 HEV 방식의 동력 및 구동계 개선이다. 먼저 엔진은 기존 MPI(간접분사방식) 대신 연소 효율이 좋은 GDI(직분사방식)를 채택했다. 기존 대비 4% 향상된 156마력(ps)과 5.5% 향상된 19.3㎏.m의 성능을 확보했다. 또 다른 동력계인 영구자석 최적화의 38㎾급 전기모터는 기존 출력 대비 8.6% 향상됐고, 최대토크 20.9㎏.m의 성능을 발휘한다.
냉각수를 순환시키는 워터펌프는 냉각수 온도를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할 때만 작동이 가능한 전동식으로 교체했다. 기존 워터펌프는 팬벨트에 물려 엔진에 부하로 작용해 효율 저하를 가져왔다. 배출가스 재연소 장치(EGR)도 더했다.
HEV 전용 변속기는 고전압 단독 구동형을 채택했다. 기존 기계식 오일펌프와 전동식 오일펌프를 같이 쓰는 방식 대신 기계식 오일펌프를 제거해 동력 손실을 줄였다.
스페어타이어 자리로 이동해 적재공간을 키운 리튬 폴리머 배터리는 기존 5.3A에서 6.0A로 출력을 높였다. 용량 역시 14.3㎾h에서 16.2㎾h로 늘려 모터 작동 시간을 연장할 수 있게 됐다. 충전을 돕는 회생제동장치는 저속에서도 회생제동의 적극 개입을 통해 충전율을 10~12% 높였다. 물론 안전에 지장을 주진 않는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외관은 공력 성능을 높였다. 범퍼 모서리에 각을 주고 휠 스포크를 두껍게 처리해 와류 발생을 줄였다. 라디에이터 그릴 내부에 지능형 공기유입장치, 주간주행등 하단에 에어 커튼을 적용했다. 상황에 따라 공기 유입을 차단해 저항을 줄일 수 있는 것. 덕분에 공기저항계수는 가솔린 제품보다 0.03 낮은 0.24를 자랑한다.
편의품목은 관성주행 안내시스템이 있다. 내비게이션 주행 경로 및 도로 정보를 통해 감속 상황이 예측되면 계기판을 통해 가속 페달 해제 시점을 알려줘 관성 주행을 유도해 효율을 높이는 기능이다. 국내 중형 하이브리드 제품 최초로 스포츠(Sports) 주행 모드를 지원하는 점도 특징이다.
이 같은 개선을 통해 효율은 18.2㎞/ℓ(16인치 타이어 기준, 17인치 타이어-17.7㎞/ℓ)를 달성, 기존 제품 대비 8.3%(16인치 타이어 기준, 17인치 타이어-5.3%) 개선됐다. 또한 실용 엔진회전영역 출력과 토크를 높여 하이브리드카의 최대 약점으로 지적되던 초기 가속 문제를 해결했다. 기존 YF쏘나타 HEV의 0→100㎞/h은 10.0초였지만 신형은 9.3초로 단축해 '펀 드라이빙(Fun Driving)'이 가능해졌다.
한편, 현대차는 수출형에도 동일한 동력계를 얹을 계획이다. 1세대 제품은 2.4ℓ 엔진과 전기모터를 얹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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