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박윤진 기자] ‘피노키오’ 민성욱의 스타일링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SBS 수목드라마 ‘피노키오’(극본 박혜련, 연출 조수원)에서 사회부 일진 기자 장현규 역을 맡아 차진 연기와 무서운 존재감으로 극에 재미를 더하고 있는 민성욱이 스타일링 하나까지도 현직 기자들의 모습을 살려 캐릭터를 완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극 중 장현규는 빡빡하고 엄하기로 유명해 YGN 내 가장 무서운 선임으로 통한다. 툭하면 딴지를 걸어 ‘장딴지’라는 별명을 갖고 있고 괴팍한 성격만큼이나 다른 기자들과 차별화된 옷차림으로 일견 '기자 같지 않다'는 인상을 주기도 한다.
이는 독특한 캐릭터를 살리기 위한 극적인 장치로 보이지만, 사실 박혜련 작가가 이러한 부분까지도 세심하게 현실에 기반을 두고 설정한 것이라는 후문이다.
한 방송기자는 “어느 정도 연차가 된 기자들은 한겨울 외부에서 리포트를 할 때 카메라에 잡히는 상의만 정갈하게 갖춰 입고 하의는 활동성과 방한을 고려해 평상복 그대로 입고 있기도 한다. 털 부츠 역시 자주 신는다. 아무래도 장시간 밖에 있는 직업 성격 탓에 추위와 싸우면서도 단정한 모습을 보이기 위한 일종의 타협이다”라며, “극 중 장현규가 이런 편의와 실리를 살리는 모습이 재미있게 그려진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방송 기자는 대중에게 신뢰감을 주기 위해 가능하면 얼굴을 전부 드러내야 한다고 배운다. 여기자들이 무거운 앞머리를 잘 하지 않는 이유기도 하다. 눈썹이 반드시 보여야 하는 건 아니지만 답답한 인상을 주면 안 된다”고 밝혀 시경캡 황교동(이필모)에게 반항심을 표출하기 위해 머리를 다듬고 있지는 않지만, 고육지책으로 머리띠를 쓰게 된 장현규 나름의 이유에 대해 설명을 내놨다.
이렇듯 민성욱은 대본에 충실한 세심하고 꼼꼼한 캐릭터 분석으로 또 한 명, 현실에 존재할 법한 기자를 극 안으로 끌어들였다. 일면 얄미워 보일 수 있었지만, 민성욱은 장현규가 지닌 기자로서의 통찰력을 적재적소에서 날카롭게 드러내며 현실과 이상을 오가는 기자상을 매력적으로 표현해 시청자들은 물론, 현직 기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피노키오’는 호도된 진실 앞에 가족과 이름을 잃은 소년과 거짓을 말하지 못하는 증후군을 가진 소녀가 사회부 기자가 되어 말의 무게와 가치를 깨달아 가는 청춘 성장 멜로드라마다. 오늘(17일) 10시 12회 방송. (사진출처: SBS ‘피노키오’ 방송 캡처, 제이와이드 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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