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파일] 줄어드는 소형차시장, 운전 재미로 살려야

입력 2014-12-26 08:30   수정 2014-12-26 14:15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내수 시장에서 소형차가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 

 26일 국내 완성차 판매 실적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현대차 엑센트는 2만1,104대가 판매됐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8% 하락했다. 기아차 프라이드 또한 8,248대에 머물러 21.5% 떨어졌다. 그나마 한국지엠 아베오가 3,692대로 전년 대비 23.6% 올랐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가 지난 9월 2015년형 엑센트를 선보였고, 기아차는 파리모터쇼에 공개했던 프라이드 부분변경을 출시했다. 특히 부분변경된 프라이드는 범퍼 디자인이 일부 바뀌는 등 나름의 변화를 담았지만 좁아진 소형차 시장을 의식한 듯 별다른 행사 없이 등장했다. 






 이에 반해 한국지엠은 지난 10월 2015년형 아베오를 출시하며 서킷 시승행사를 마련하는 등 소형차의 경쾌한 주행감각을 앞세웠다. 판매량은 현대차 엑센트의 1/6 수준이지만 제품은 가장 적극적으로 알렸던 셈이다. 그 결과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원메이크 레이스를 마련해 연간 6회를 치르기로 했다. 덕분에 판매량도 소폭 늘었지만 쉐보레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소형차 시장 자체가 워낙 위축됐기 때문이다.    

 소형차 입지를 좁게 만든 직접적인 이유는 경차다. 각종 혜택을 무기로 소형차 수요를 흡수한다. 게다가 소형차보다 차체가 큰 준중형은 엔트리카 입지를 굳히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소형차는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같은 소형이라도 SUV는 다르다. SUV는 앞에 '소형'이 붙을수록 인기가 높다. 젊은 소비층에게 소형 세단 및 해치백은 세제 혜택없는 작은 차에 불과하지만 소형 SUV는 준중형에 버금가는 공간과 개성을 갖춘 제품이어서다. 또한 개성을 드러내기에도 만족스럽다. 특히 최근 등장하는 소형 SUV는 성능에서도 밀리지 않는다. 

 사실 소형차의 묘미는 싸고 쓸 만한 차가 아니라 '운전의 즐거움을 주는 차'다. 과거 자동차가 이동 수단에 머물렀을 때와 지금의 인식은 결코 같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산 소형 세단 및 해치백 시장이 확대되려면 '드라이빙' 경험 기회가 늘어야 한다. 그런데 부분변경도 소리소문 없이 조용히 등장하고 있으니 시장 확대는 요원해 보일 뿐이다. 늘리려는 의지가 없는 마당에 시장이 확대되기를 바란다면 그게 바로 욕심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 [기자파일]캐딜락의 최고급차 승부수, 통할까?
▶ [기자파일]하이브리드카, 지원 축소로 보급은 확대?
▶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차별화 전략
▶ [칼럼]2014년은 SUV의 시대였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