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의 적극적인 러브콜을 받는 게임이 있다. 일본 폴리포니디지털이 제작한 '그란투리스모 시리즈'다.
7일 폴리포니에 따르면 그란투리스모는 1998년 4월 출시한 이래 지난 2013년말 지금의 여섯 번째 버전을 출시했다. 1,200여 대의 차, 100여 개의 트랙과 그래픽, 물리적인 움직임은 실제와 가깝다는 평가받고 있다. 덕분에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할 수 있었고, 완성차업계의 새로운 홍보창구가 되고 있다.
이런 점에 매료돼 게임에 가장 먼저 문을 두드린 업체는 프랑스 시트로엥이다. 'GT 바이 시트로엥'이란 이름의 컨셉트카를 2008년 파리오토살롱과 게임에 동시에 선보였다. 벤츠는 게임을 위해 만든 'AMG 비전 그란투리스모 컨셉트'의 1대1 모형을 2013년 LA모터쇼에서 공개한 바 있다.
본격적인 가상 공개는 지난해 대거 이뤄졌다. 토요타 FT-1, 애스턴마틴 DP-100, 알파로메오 6C 비포스토 비전 GT, BMW 비전 GT, 폭스바겐 GTI 로드스터 비전 GT, 닛산 2020 비전 GT, 쉐보레 샤파렐 2X, 인피니티 비전 GT, 마쓰다 LM55 등을 잇따라 공개한 것. 여기에 르노도 오는 28일 '알파인 비전 GT'를 게임에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의 이 같은 행보 이유는 컨셉트카의 외관과 고성능을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어서다. 이 경우 신차 제작비용을 줄일 수 있는 데다 브랜드 이미지를 어필하기에 최적인 것. 더불어 게임 속 주행장면이 실제보다 역동적으로 구현된다는 설명이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가상현실 속 컨셉트카 공개를 통한 브랜드 인지도 상승 효과가 크다"며 "실제 제품을 만들지 않아도 향후 디자인 기조를 선보일 수 있어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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