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국메이크업 전문가직업교류협회 안미려 회장 “아시아모델페스티발을 통해 국내외 메이크업 저변 확대에 힘쓸 것”

입력 2015-01-12 16:15  


[유정 기자] 한국모델협회에서 주관하는 ‘2015 아시아모델페스티발’의 개최가 석 달 앞으로 다가왔다.

국내 모델 계에서 가장 큰 행사로 꼽히는 ‘2015 아시아모델페스티발’은 모델, 패션, 메이크업, 헤어 등의 다양한 분야의 세계화를 꾀하기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해내며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행사는 한국모델협회 양의식 회장을 필두로 각계 최고 권위자들이 모여 본선 심사와 행사를 꾸려간다. 이에 각 나라를 순방하며 모델들을 심사하고 행사 구성에 참여하는 한국메이크업 전문가직업교류협회 안미려 회장을 만나보았다.

►아시아모델페스티발

아시아모델페스티발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의 뷰티, 모델, 패션 등 관련 산업의 발전과 교류를 위한 행사다. 뷰티 관련 아티스트, 디자이너 및 대표 브랜드의 화려한 퍼포먼스,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로 구성됐다. 한국의 우수한 패션, 뷰티 부냐를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 소개하는 자리다.

Q. 올해도 어김없이 2015년 아시아 美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점점 규모가 커지는 것 같다.

행사를 키워나가야 되겠다는 책임감이 일 년 내내 머릿속을 떠난 적이 없다. 본디 아시아 미 페스티발로 시작한 것은 아니다. 원래는 모델상 시상식이었는데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를 해서 아시아모델페스티발로 전환하며 행사의 파이가 커졌다.

행사가 커지다보니 행사 초기 때의 생각이 문득 든다. 5년 전에 차이나 패션위크를 방문했는데 행사 끝나고 마지막에 신인모델을 뽑는 어워즈가 인상 깊었다. 이때 함께 중국을 방문했던 양의식 회장님이 국내에도 이러한 행사를 열어보면 어떨까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생각이 아시아모델페스티발 개최의 씨앗이 되었다.

또한 시간이 지나고 일본 하라주쿠에 들렀는데 일본에는 브랜드 갈라쇼라든지 다양한 콘텐츠가 대중의 흥미를 끌고 있었다. 그렇다면 우리도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퍼포먼스나 갈라쇼 등을 해보자고 해서 만든 것이 아시아 美 페스티벌이다.

여러 가지 콘텐츠를 겪어보면서 우리나라에서는 이를 한꺼번에 모아서 페스티벌을 열자는 생각을 가졌다. 처음에는 이러한 쇼가 관객들의 마음을 흔들 수 있을지에 대해서 반신반의 했으나 행사가 해를 거듭하며 반응이 폭발적이고 3~4시간동안 이어지는 퍼포먼스 쇼에 대중들이 자리를 뜨지 않고 관심을 가지는 모습에 가슴이 벅찼다.

Q. 아시아모델페스티벌의 전체적인 구성에 대해서 알려 달라

아시아모델페스티발 아래에는 아시아 모델 어워즈, 아시아 뉴스타 모델 콘테스트, 아시아 美 페스티벌 총 세가지의 큰 행사가 있다. 각 행사 속에는 퍼포먼스 쇼와 각종 어워즈가 포함돼 있으며 아시아 美 페스티벌 중에 ‘2015 아시아 뷰티 어워즈’를 진행한다.

Q. 아시아 美 페스티벌을 개최하면서 기억에 남았던 일은?

아시아 모델 페스티벌은 각 나라의 최고의 모델들이 참여하는 행사다. 각 나라에서 예선을 거치고 우리나라에서는 본선을 거치는데, 처음에는 개발도상국의 모델들은 세련미에 있어서 약간은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 보니 ‘역시 모델은 모델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가지 기억에 남는 건 페스티벌 관련해서 미얀마에 방문한 적이 있다. 공항에 들어서자마자 관객들의 환대를 받았는데 당시 그 이유를 몰라 관계자에게 문의해보니 미얀마의 한 남자모델이 아시아 뉴스타 모델 선발대회에서 1위 수상을 해 미얀마 당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들었다. 그들의 환대를 착각한 해프닝이었지만 행사가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고 공신력이 생겼다는 것에 기쁨을 감출 수 없었다.

Q. 각 나라에서 본선 심사에 직접 참여 한다고 들었다. 진정한 슈퍼탤런트가 갖추고 있어야 하는 자질은 무엇이 있나?

모델 본인의 자질이나 소양은 향후 프로 활동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다. 아무리 아름답고 몸매가 좋은 모델이라도 인성에 있어서 자격이 갖춰지지 않으면 본선 무대에 오르지 못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본선 무대에 올라오면 이미 어느 정도 검증을 거쳤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모델들의 연령대가 낮다보니 아직은 인격이 제대로 완성된 친구가 드물다. 때문에 모델로서의 신체조건 등이 갖춰졌으면 일단 뽑아서 기본적인 소양 교육을 시키는 경우도 있다. 무엇보다 모델이 되고 싶은 열정이 보이는 이들을 주로 뽑는다. 하고자 하는 열의가 슈퍼탤런트를 만든다고 생각 한다.


Q. 본인은 한국메이크업 전문가직업교류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메이크업이 2015년 7월부터 미용업에서 분리가 된다는 소식을 들었다. 향후 기대되는 효과는?

미용의 카테고리를 크게 보면 헤어, 메이크업, 네일, 피부 등이 있다. 메이크업을 제외하면 국가자격이 있다. 메이크업은 시험을 통해서 자격을 주기에는 굉장히 광범위해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미용업에서 분리되어 독립적인 분야가 만들어지면 전문 국가 자격증을 신설할 수 있다. 하지만 자격증을 만드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국가자격 기능사를 만들어 버리면 직무가 단순화 되어버리고 정작 전문 분야에서 떨어지는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다. 이에 대해서는 앞으로의 추이를 지켜보고 앞으로 보완, 개선이 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 한다. 

Q. 앞으로 뷰티스타일리스트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하는가?

국내에는 뷰티 관련 업계 각 분야의 스페셜리스트는 많다. 하지만 전체적인 스타일링을 도맡아서 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었다. 결국 한 사람의 스타일링을 위해 3명이 움직이게 되어 비효율적이며 의견마찰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혼선을 막기 위해서는 한 사람이 헤어, 의상, 메이크업 등을 모두 섭렵하여 전체적인 스타일링을 하는 이들이 필요하다. 뷰티스타일리스트의 개념 정립을 위해 각계각층 전문가들을 모아 대학에 뷰티 스타일리스트를 위한 학과를 만들기로 결심했다. 전문분야에 대한 지식은 물론이고 다른 모든 분야에 대해 기본적인 소양은 갖춰 전체적 스타일링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다.

Q. 결론적으로 ‘아시아 美 페스티벌’을 통해 뷰티스타일리스트가 세상에 알려지고 있다

시상식을 보면 배우, 감독, 연출들은 상을 받지만 밑에서 일하는 스태프들은 상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 중에 정말 중요한 요소가 메이크업인데도 불구하고 무대 미술 안에 포함되어 빛을 보지 못하는 것이 개인적으로 매우 안타깝다.

다행이도 아시아 美 페스티벌을 몇 해째 개최하면서 메이크업 아티스트나 뷰티스타일리스트들의 인지도가 높아졌다. 뷰티스타일리스트나 메이크업 관계자들 모두가 예술을 향유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문화적인 콘텐츠로 만들고 퍼포먼스 쇼에 녹여놓은 양의식 회장님에게 매우 감사하고 있다.

Q. 앞으로 메이크업을 업으로 삼을 꿈나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앞서 언급했듯 한국에서 메이크업과 뷰티 관련 직종이 행사와 쇼를 통해 일반에게도 많이 알려지고 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이론만 가지고 할 수 있는 직업이 아니다. 개인의 테크닉이 있어야하고 지식적인 요소, 태도 등이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세 가지 요소를 갖추고 현장에서 표현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면 취업의 길은 넓으며 대중에게 인정받을 수 있다.

하지만 삼위일체의 경지에 이르지 못하고 중도 포기하는 이들을 많이 봤다.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일종의 기술직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일반 다른 분야보다 기술을 익히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 이에 따른 장점은 그만큼 오랫동안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성실하다면 길은 무조건 있다. 본인은 한국메이크업 전문가직업교류협회 회장으로써 저변확대에 힘을 쓸 것이다. 아시아모델페스티발 이라는 행사가 국외에 널리 퍼지면서 해외에서도 한국의 아티스트를 스카우트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자신의 실력을 꾸준히 갈고 닦는다면 언제나 기회는 열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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