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자동차 모양 획기적으로 바꿔

입력 2015-01-13 09:52  


 이동성을 강조한 자율주행차가 현실화되는 가운데 디자인도 다변화를 맞이할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자율주행차 프로토타입의 기반이 된 차종은 아우디 A7,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렉서스 RX 등이다. 자율주행에 필요한 전자장치를 추가하기 쉬운 대형 세단과 SUV가 주를 이룬다. 그러나 자율주행 전용으로 제작된 신차는 대부분 원박스 형태를 띤다. 벤츠가 2015 CES에서 공개한 컨셉트 'F015 럭셔리 인 모션'은 이런 흐름을 그대로 보여줬다.






 벤츠에 따르면 컨셉트의 크기는 길이 5,220㎜, 너비 2,018㎜, 높이 1,524㎜다. 휠베이스는 3,610㎜로 마이바흐 S클래스 대비 245㎜ 길다. 실내는 4개의 독립좌석으로 구성됐다. 앞좌석은 역방향으로 회전 가능하며, 중앙에 테이블을 마련해 이동형 거실을 구현했다. 디터 제체 벤츠 CEO는 컨셉트를 가리켜 "단순한 운송수단을 넘어 움직이는 생활공간의 자동차 시대를 연 차"라고 설명했다.

 구글이 만든 자율주행차 이른바 구글카 역시 원박스 형태를 지녔다. 양산 가능한 수준의 차는 2인승 소형이지만 스티어링 휠, 페달이 없는 완전 자율주행 시제품이다.

 이들의 핵심은 자율주행과 함께 실내 공간 극대화다. 원박스카는 하나의 박스 형태를 띠고 있어 공간 활용도가 높다. 버스 등 승합차가 채택한 이유다. 공간 쓰임새를 높인 차체 형태는 향후 동력원 변화로 보편화될 전망이다. 모터가 각 바퀴 안에 위치한 '인휠' 방식이 적용되면 기존 엔진룸도 없앨 수 있어서다. F015 역시 뒷바퀴에 총 272마력을 내는 전기모터를 탑재했다. 한 완성차 디자이너는 "완전 자율주행차는 운전석이 없어 기존과 다른 실내 구성을 가질 것"이라며 "향후 선보일 자율주행차도 박스 형태가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필러가 두터운 점도 특징이다. 운전을 위한 시야 확보가 불필요한 것. 지붕 지지대로서 면적이 커질수록 차체 강성 확보가 쉽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주행 중 즐길 수 있는 인포테인먼트의 발전도 기대된다. F015는 양쪽으로 펼쳐지는 도어 패널에 대형 터치스크린을 심었다. 폭스바겐은 손짓에 따라 전자장치를 작동하는 제스쳐 컨트롤 기술을 CES에서 선보였다. 더불어 사물인터넷(IoT)을 이용한 사용자 환경이 자율주행차 현실화를 한 발짝 더 앞당기고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한편, 아우디, 벤츠, 토요타, 닛산 등의 완성차 회사는 2020년 내에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이룬다는 방침이다. 시장조사업체 IHS오토모티브는 2035년 자율주행차가 1,18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 현대차, 엑센트부터 쏘나타까지…'7단 DCT 확대하나'
▶ 삼성SDI, 자동차용 배터리·소재 디트로이트쇼에 출품
▶ 볼보차, S60 크로스컨트리 전격 공개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