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소형 SUV 티볼리를 출시했다. 소형 SUV 부문은 최근 국내외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는 차급이다. 이에 글로벌 업체들이 앞다퉈 해당 세그먼트에 해당하는 신차를 속속 투입하고 있다. 가장 치열한 전쟁터로 손꼽히는 소형 SUV 시장에서 티볼리는 얼마나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까. 국내에서 경쟁 상대인 쉐보레 트랙스와 비교해봤다.
▲크기
티볼리 크기는 길이 4,195㎜ 너비 1,795㎜ 높이 1,590㎜ 휠베이스 2,600㎜다. 트랙스는 길이 4,245㎜, 너비 1,775㎜, 높이 1,670㎜, 휠베이스 2,555㎜의 몸집을 갖췄다.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와 너비는 트랙스가 각각 45㎜, 20㎜ 앞선다. 반면 높이는 트랙스가 80㎜ 높아 탑승객 머리 공간 확보에 유리하다.
▲성능
티볼리는 4기통 1.6ℓ e-XGI160 가솔린 엔진과 아이신사(AISIN)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최고 126마력, 최대 16.0㎏·m의 성능을 발휘한다. 표시효율은 복합 기준 ℓ당 12㎞(도심 10.7㎞/ℓ, 고속도로 14.0㎞/ℓ)다. 트랙스는 4기통 1.4ℓ 터보 가솔린엔진과 젠Ⅱ(GEN) 6단 자동변속기를 결합했다. 최고 140마력, 최대 20.4㎏·m의 성능이다. 연료효율은 복합기준 ℓ당 12.2㎞(도심 11.7㎞/ℓ, 고속도로 14.1㎞/ℓ). 트랙스가 주행성능을 짐작케 하는 전반적인 성능 수치에서 우위를 차지했다. 효율 역시 트랙스가 근소하게 앞섰다. 다운사이징 기술의 효과다.
▲상품성
티볼리는 취향에 따라 세 가지 조종감도를 지원하는 스마트 스티어링 휠을 비롯해 온도와 풍량 및 풍향을 3개 모드로 저장 가능한 듀얼 존 풀오토 에어컨을 탑재했다. 계기판 색상도 6가지로 변경 가능하다. HDMI 입력으로 영상과 음악을 7인치 디스플레이와 6스피커 사운드 시스템으로 감상할 수 있다. 운전석 통풍시트, 열선 스티어링 휠, 2열 열선시트, 6개(전방 2개, 후방 4개) 센서 전후방 장애물 감지 시스템, 러기지 스크린과 프런트 오토 워셔 스위치, 오토 비상등 스위치 등의 품목을 제공한다.
안전품목으로는 7에어백 시스템, LED 주간주행등, 타이어공기압경보장치(TPMS), 다기능 차체자세제어시스템(ESP) 등을 갖췄다. 고장력 강판을 차체의 71.4%까지 사용하고, 이 중 초고장력 강판 비중을 40%까지 확보했다. 필러 등 주요 부위에는 핫프레스포밍 공법으로 가공한 1,500Mpa급 강성의 소재를 적용한 점도 회사가 강조하는 요소다.
트랙스는 보스 사운드 시스템, 블루투스와 USB 등 다양한 인터페이스로 내비게이션 및 각종 멀티미디어 기능을 작동하는 터치스크린 방식의 '마이 링크', 뒷좌석 220V 콘센트, 운전석 6방향 전동시트, 에어로블레이드 와이퍼 등의 편의품목을 탑재했다.
안전품목으로는 6에어백 시스템, 계기판 내 엔진오일 수명 표시기, 듀얼 프리텐셔너(충돌 시 자동으로 안전벨트 장력을 조정), 타이어공기압경보장치(TPMS), 후방감지센서, 경사로밀림방지시스템(HSA), 차체자세제어장치(ESP) 등을 채택했다.
▲가격
가격은 티볼리 TX(수동변속기) 1,635만원, TX(자동변속기) 1,795만원, VX 1,995만원, LX 2,220~2,347만원이다. 트랙스는 트림별로 LS 1,953만원, LS 디럭스 패키지 2,028만원, LT 2,103만원, LT 레더 패키지 2,184만원, LTZ 2,302만원이다. 시작가는 티볼리가 낮지만 최상위 트림에선 가격이 역전된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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