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구분법, 부분 및 완전변경 경계 허물어져

입력 2015-01-15 08:40  


 당초 올해 완전 변경될 것으로 알려졌던 몇몇 차종이 부분변경 및 연식변경으로 먼저 출시돼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15일 국내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먼저 기아차는 지난 8일 부분변경을 거친 2015년형 모닝을 내놨다. 새 차는 기존 제품에 안전품목이 추가되고, 디자인이 보강된 것이 특징으로 가격은 소폭 인상됐다. 지난해 완성차 업계에선 2015년 하반기에 경량화와 차체 안정성이 대폭 보강된 모닝 후속제품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지만 예상이 빗나간 것. 이에 기아차 관계자는 "신차 출시에 대한 상세 사항은 출시 임박전까지 기밀이며 상황에 따라 변동이 크다"고 설명했다.






 한국지엠의 경우 지난 5일 2015년형 스파크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기존 제품과 차이점은 스파크S에 탑재된 C-테크 무단변속기를 전 트림에 확장한 것과 각종 내외관 컬러와 장식을 추가한 것이다. 기아차와 달리 한국지엠의 경우 올해 스파크 후속 제품을 예고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자동차평론가 서정민 씨는 "보통 신차 출시 1년 전후로 부분변경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부분 및 연식변경에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완전변경 제품이 나오기 전에 이전 제품의 부품 및 재고 물량을 소진하기 위한 목적도 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반면 최근 부분변경과 완전변경 의미가 이전과 달라졌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완전변경은 통상 차체와 섀시, 엔진 등이 이전과 달라진 제품을 의미하지만 최근 나오는 신차의 경우 여러 항목 중 일부분만 개선하고 출시되는 경우가 적지 않아서다. 부분변경 역시 앞뒤 디자인을 바꾸거나 일부 품목을 추가하는 것이 관행처럼 이뤄졌지만 엔진, 구동계를 바꾸는 사례가 흔하다. 말 그대로 신차 구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올해 경형 신차를 구입예정인 직장인 조동민(33세) 씨는 "자동차 부분변경과 완전변경의 구분에 있어 혼란이 있는 건 사실"이라며 "신차 출시정보를 소비자에게 공지하면 구매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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