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이라고?"… 2억 넘는 고가차는 '활황'

입력 2015-01-20 08:47   수정 2015-01-20 19:20


 국내 수입차 점유율이 늘면서 가격이 수 억 원에 이르는 고가 수입차 판매량도 가파르게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기본 가격이 2억 원이 넘는 벤틀리의 경우 지난해 총 322대가 팔리며 2013년(164대) 대비 무려 100%에 가까운 성장을 달성했다. 이에 힘입어 벤틀리모터스코리아는 3억8,000여만 원에 이르는 글로벌 300대 한정판 '벤틀리 컨티넨탈 GT3-R'을 국내에 6대 판매키로 했다. 포르쉐도 코리아패키지 적용 시 대부분 제품이 억대를 호가한다. 판매량도 2013년 2,041대에서 지난해 25.6% 성장한 2,568대를 기록했다. 기본가가 4억 원이 넘는 럭셔리카 대명사 롤스로이스도 지난해 45대를 팔아 전년(30대) 대비 50% 늘었다. 

 이 외에 람보르기니와 페라리, 마세라티 등은 정식 집계를 하지 않지만 국내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람보르기니의 경우 2013년 20여 대에서 지난해에는 30대가 넘는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마세라티는 2013년 120여 대에서 지난해는 무려 700%에 이르는 성장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고가의 수입차 판매량이 늘면서 새로운 고성능 슈퍼카 브랜드가 속속 국내 상륙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 시장도 고성능 슈퍼카를 충분히 흡수할 만큼 성숙했다고 판단해서다. 먼저 지난해 9월 영국 스포츠카 브랜드 애스턴 마틴이 병행수입 형식으로 국내에서 판매에 들어갔다. 주력 제품 가격이 3억원 대에 달하지만 이미 40여 대가 소비자에게 인도됐다. 그러자 오는 4월에는 애스턴 마틴 국내 공식 전시장이 개장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고성능 슈퍼카 브랜드 맥라렌도 상반기 내 국내 출범을 예고했다. 판매 예정인 맥라렌 650S의 경우 해외에서 25만5,000달러(약 2억8,000만 원)에 팔리는 고성능 슈퍼카다. 

 고급, 고가, 고성능 수입차의 인기 요인은 차별화로 분석된다. 수입차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최상위 소비자들이 차별성을 위해 고가 브랜드를 찾는 것. 실제 수입차 빅3로 불리는 BMW, 벤츠, 아우디 등은 5,000만 원 이하 엔트리 제품을 최근 몇 년간 출시하면서 신규 소비층을 유인하고 있다. 또한 중형차인 BMW 5시리즈, 벤츠 E클래스, 아우디 A6 등은 각 브랜드 판매를 이끄는 만큼 더 이상 '희소성의 특별함'이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가 거듭될수록 수입차 시장이 커지면서 구매력 있는 최상위 소비자들이 차별화된 브랜드를 원하고 있다"며 "고가 수입 브랜드가 정식 출범하면서 기존 개별적으로 들여왔던 제품의 서비스 문제마저 해결되는 만큼 판매는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지난해 수입차는 총 19만6,359대가 판매됐으며 내수 승용 시장에서 점유율 13.9%를 기록,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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