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서울모터쇼, 뉴욕국제오토쇼와 정면대결?

입력 2015-01-23 08:29  


 2015 서울모터쇼 일정이 뉴욕국제오토쇼와 겹쳐 일부 참가 업체들이 난색을 표하고 있다.  















 23일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서울모터쇼는 4월3일부터 12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다. 완성차 브랜드 23곳과 부품업체 44곳, 용품업체 10곳 등이 참가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부스 배치와 일정 등을 마무리하고 디자인과 부대 행사 등을 논의하는 단계다. 



 이 과정에서 몇몇 참가 업체들은 서울모터쇼 일정이 뉴욕오토쇼와 완전히 일치해 출품 차종을 선별하는 작업이 만만치 않다고 토로했다. 자동차회사 입장에서는 시장이 큰 뉴욕오토쇼에 주요 차종을 집중할 수밖에 없기 때문. 매년 개최되는 뉴욕오토쇼는 올해 115회를 맞았으며, 세계 2위 규모의 북미 시장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행사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GM이 콜벳 Z06 컨버터블을 최초 공개했으며, BMW가 M4 컨버터블 및 X4, 토요타가 신형 캠리 등을 소개했다. 



 따라서 일부 참가 업체들은 올해 판매에 돌입할 신차 위주로 구성해 집중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최초 공개차나 컨셉트카를 대거 출품하기엔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여기에 각종 부대행사를 추가해 볼 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 모터쇼 담당자는 "국산차 업체는 내수 시장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 서울모터쇼에 집중할 수 있지만 수입차 브랜드는 그렇지 못하다"며 "아무래도 일정이 겹쳐 곤란해진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수 십여개에 달하는 세계 모터쇼 일정을 모두 피해갈 수 없다는 게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 설명이다. 글로벌 본사가 대외적으로 관리하는 모터쇼, 즉 디트로이트와 프랑크푸르트, 파리, 제네바, 상하이, 베이징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는 것. 이번 서울모터쇼 일정은 올 봄 함께 개최되는 상하이 모터쇼 일정(4월20~29일)을 피해 마련한 최선책이라는 입장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디트로이트모터쇼를 제외한 뉴욕이나 시카고, LA오토쇼는 북미 시장을 위한 행사나 다름없다"며 "모터쇼 일정은 세계 5대 모터쇼나 아시아권 모터쇼를 우선적으로 고려해 계획한다"고 전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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