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해치백 브랜드 'PYL'의 과거·현재·미래는?

입력 2015-01-21 08:10  


 현대자동차가 국내 해치백 시장을 넓히기 위해 마련한 PYL(Premium Younique Lifestyle) 브랜드가 후속 제품과 함께 명맥을 이을 전망이다.

 20일 현대차에 따르면 PYL은 개성을 지닌 젋은 소비자를 겨냥한 브랜드다. 제품 중 벨로스터, i30, i40가 해당된다. 브랜드 선봉은 벨로스터다. 비대칭 도어와 컨셉트카를 닮은 디자인을 무기로 젊은 소비자의 시선을 모아 첫 해 1만946대가 판매됐다. 그러나 2012년 4,979대, 2013년 2,927대, 지난해 1,780대로 연속 급감했다. 신차 발표 당시 연간 1만8,000대 한정 생산을 내세웠지만 지난해까지 총 2만632대가 판매됐다.

 i시리즈는 유럽을 비롯한 수출 전략 제품군이다. 이 중 i30는 국산 해치백 시대를 연 제품으로 꼽힌다. 기존 해치백이 세단의 가지치기였다면 i30은 차체 설계부터 해치백을 염두하고 만든 차종이다. 2007년 1세대 이래 2011년 시판중인 2세대가 공개됐다. 2세대부터 내수 판매량은 2011년 4,359대, 2012년 1만5,393대, 2013년 1만409대, 지난해 6,644대 등이다. 초반 인기를 끌었지만 차츰 식어가는 추세다.

 i40는 세단, 왜건으로 구성됐다. 특히 1.7ℓ 디젤 엔진을 얹어 디젤 중형차 및 왜건 시장을 확대했다. 그러나 세단은 아반떼, 쏘나타 사이의 모호한 위치 설정으로 판매를 이끌지 못했고 왜건은 세단과 SUV로 구분된 시장에 적응하지 못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판매량은 2011년 1,926대, 2012년 1만341대, 2013년 3,331대로 급락하다 고효율 디젤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5,825대로 소폭 반등했다.






 이 같은 판매 악화에도 불구하고 광고, 브랜드 체험 공간, 문화 행사 등을 통해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였지만 판매가 따르지 않아 실효성이 지적돼 왔다. 그러나 현대차는 판매량에 상관없이 PYL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후속 제품을 통해 브랜드 재정비에 나선 것. 벨로스터는 지난 16일 엔진음 이퀄라이저, 7단 더블클러치 등을 신규 탑재한 상품성 개선 제품에 이어 부분 변경, 2017년 후속을 통해 명맥을 잇는다. i30, i40도 이달 말 부분변경을 거치며 2016년 세대교체에 나선다. 3세대 i30는 고성능 N 버전도 추가할 계획이다. 이 밖에 멤버십 프로그램을 개선하며 제품 일부 트림명에 PYL 명칭을 부여할 예정이다. 현재 벨로스터 일부 트림명에 'PYL'을 적용했다.

 글로벌 판매량의 호조도 브랜드 유지 요인이다. 한국을 제외한 벨로스터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은 22만4,000대로 내수 11배에 달한다. 체코 공장에서 생산하기도 한 i30(1·2세대)는 145만3,494대로 약 13배, i40는 14만8,721대로 약 7.4배다. 전장이 짧거나 짐 공간이 큰 해치백을 선호하는 유럽에서 주로 판매됐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실적 저하에 따라 판매를 접어야 한다는 식의 논리는 곤란하다"며 "현재 PYL의 새 방향성을 모색 중"이라고 전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 "현대차, 특허출원 1천200건…3년새 두 배 껑충"
▶ 인기 수입차, 시대 따라 선호 제품 확연히 달라
▶ "불황이라고?"… 2억 넘는 고가차는 '활황'
▶ 르노삼성차, 올해 보수적 목표 제시...왜?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