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지갑과 안전을 지키는 습관, 차계부 쓰기

입력 2015-01-28 15:54   수정 2015-01-29 22:12


 자동차 관리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차계부 작성은 필수다. 자동차 금전출납부라 할 수 있는 차계부는 실제 주행 효율과 유지비를 파악하는 근거가 된다. 여기에 각종 소모품 교체 주기와 가격 등을 정기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유용하다. 또 속도위반이나 정지선 위반 등 교통법규 위반 사례 등을 기록하면 안전운전 습관을 들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이밖에 중고차 거래 시 주기적으로 작성된 차계부가 있다면 좋은 조건에 매각할 수도 있다. 지출을 줄이고 안전을 지키는 차계부 작성법을 소개한다.  

 ▲연료효율? 유지비? 직접 기록해 확인하자
 주유 시 주유소 이름과 함께 주유량, 비용, 주행거리 등을 차계부에 기록하면 실제 주행 효율과 연료품질이 좋은 주유소를 파악할 수 있다. 기름을 넣을 때도 3만원, 5만원 등 금액 단위가 아니라 주유량(ℓ)을 기준으로 삼는 게 좋다. 한 눈에 연료효율을 알아볼 수 있어 편리하다. 

 주유는 연료팽창률이 낮은 이른 아침에 하는 게 조금이나마 유리하다. 연료를 가득 채우기보다 절반에서 2/3 가량을 기준으로 삼는 것도 좋다. 한 번에 기름을 많이 넣으면 그만큼 차가 무거워져 효율적인 운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차계부에 주유비와 함께 주차비, 보험료, 부품 구매 비용 등 관리비 내역을 함께 적어두면 전반적인 유지비용을 확인하기 쉽다. 이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소비계획을 세우거나 불필요한 지출을 막을 수도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등 휴대기기에서 다양한 종류의 차계부 어플리케이션을 지원한다. 노트 등을 차에 비치해두고 손으로 일일이 적기 귀찮다면 이런 앱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소모품 교체, 제 때 해주면 환경보호 효과까지
 부품을 적시에 교체하는 것만으로도 친환경 운전자가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와이퍼, 공조기 필터, 브레이크 패드, 엔진 오일 등은 제 때 바꿔주지 않으면 기능이 떨어진다. 방치할 경우 연료 소모도 증가하고 이산화탄소 등 배출가스도 늘 수 있다. 차계부를 이용해 소모품 등의 구매 시점과 가격 등의 정보를 기록해두면 정기적인 차 관리에 도움이 된다.

 ▲일기 쓰듯 꼬박꼬박, 나쁜 습관 고치기에도 제격
 도로교통공단은 국내 운전자 10명 중 9명은 운전 중 문자를 주고 받는다는 조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운전 중 메시지를 주고받으면 사고 위험률이 23배까지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을 정도로  위험하다. 안전거리 미확보, 속도 위반, 정지선 위반 등도 운전자가 흔히 범하는 법규 위반 행위들이다.

 차계부에 위반 상황을 일기 쓰듯 기록해두면 돌아보며 경각심을 가질 수 있다. 각 사항 별로 한 달 동안 몇 번씩 발생하는 지 기록하다보면 잘못된 운전 습관을 파악하고 개선할 수 있어 안전 운전에 도움이 된다.






※자료제공: 한국로버트보쉬 자동차부품 애프터마켓 사업부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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