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 서울에서 열리는 '글로벌 오토가스 서밋'에 참석하기 위해 내한한 킴벌 첸 세계LPG협회장이 28일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정부가 LPG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첸 회장은 "LPG차는 전기차나 수소연료전지차에 비해 이미 기술이 검증된 '그린카'"라며 "한국은 개발중인 4세대 LPDi(LPG직분사) 엔진 등 이미 첨단 기술을 보유해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세계 에너지정책이 전환기를 맞고 있다고 언급했다. 세계 각국이 보다 깨끗하고 경제성있는 연료를 확대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각종 에너지에 대한 보조금을 줄이는 대신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차의 규제를 강화하는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는 것.
첸 회장은 "LPG차는 휘발유차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6% 적고 디젤차와 비교하면 미세먼지 발생이 거의 없으며 질소산화물도 적어 친환경적"이라고 전제한 뒤 "프랑스 파리에서 디젤차를 금지하고, 영국 런던도 디젤차에 환경세를 부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셰일가스 혁명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각국의 LPG산업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미국의 셰일가스 증산으로 LPG가격이 안정되고 있으며, 파나마운하 개보수로 아시아로의 수송환경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첸 회장은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국가의 LPG 수입선이 다변화돼 그 동안 중동에 의존했던 교섭력이 강해질 것"이라며 "중국과 일본 정부도 북미시장과 장기적인 수입교섭을 원한다"고 설명했다.
기자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홍준석 대한LPG협회장은 "LPG 에너지가 가진 친환경적인 장점과 한국의 LPG차 기술의 우수성을 결합하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29일 열릴 '오토가스 서밋'에서는 자동차 배출가스의 건강 영향 및 운행차 배출가스 현황, 국가별 LPG자동차 산업 현황, 한국의 LPG자동차 기술개발 등 3개 카테고리에서 15편의 주제발표가 이뤄진다. 이번 행사에 미국 환경청(EPA)과 독일 연방환경청(UBA) 출신의 대기환경 전문가와 20여개국 LPG산업 대표 등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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