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티가 10일 국내 시장에 부분 변경된 Q70을 선보였다. 기존에 'M'으로 판매됐던 플래그십 세단이다. 엔진은 이전과 동일한 V6 3.7ℓ 가솔린과 3.0ℓ 디젤로 구성했다. 이미 50대가 사전 예약됐으며, 월간 50대 판매를 목표로 한다. Q70을 포함한 인피니티의 올해 목표 대수는 3,000대다.
이 날 행사에서 타케히코 키쿠치 사장은 Q50에 집중된 수요를 Q70으로 확장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Q50이 인피니티 전체 실적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Q50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역할을 톡톡히 했으니 이제 Q70으로 판매를 확대할 시기"라고 전했다. 이어 "Q70이 경쟁하는 시장은 아우디 A6, BMW 5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등 쟁쟁한 차종이 버티고 있다"며 "만만찮은 차급이지만 합리적인 가격과 월등한 주행성능으로 월 50대 이상 판매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최근 기름값 하락도 긍정적이란 판단이다. 실제 사전 계약건수 중 가솔린과 디젤 비중이 50:50 정도로, 디젤에 치우친 Q50과 대비되는 것. 이 회사 마케팅 담당 이창환 이사는 "플래그십 세단이어서 가솔린 수요가 디젤과 엇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키쿠치 사장은 "Q50은 디젤 엔진을 탑재해 수입차 소비자에게 독일차 외 선택을 제공하면서 인기를 끌었다"며 "Q70도 수요를 고려해 디젤 트림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하이브리드 출시 계획은 없다.
하지만 디젤의 경우 올 9월부터 의무화되는 유로6 배출기준 적용에 따라 한 차례 변화가 불가피하다. 이창환 이사는 "기존에 판매하던 3.0ℓ 디젤을 유지하려다 보니 유로5 엔진이 장착된 것 뿐"이라며 "오는 9월부터 유로6 기준에 맞는 엔진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판매 네트워크도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검토 중에 있으며 회계연도가 마무리되는 3월말까지 확충 계획을 끝마칠 예정이다. 키쿠치 사장은 "지난해 2,777대를 팔았고, 올해는 3,000대를 넘길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에 맞는 판매 및 서비스 네트워크를 확보할 계획이 있지만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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