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라티가 한국 내 본격적인 공략을 표명했다. 특히 업계 관심사로 떠오른 판매망 확대와 관련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라고 밝혔다.
1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마세라티 2015 신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일본 법인장이자 한국 총괄 파브리지오 카졸리는 "세일즈와 서비스 네트워크를 함께 확충할 계획"이라며 "이에 따라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새로 조성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최근 이탈리아 본사에서 FMK로 임원진을 파견한 것과 관련, 파브리지오 총괄은 "한국은 성장세를 살펴봤을 때 굉장히 중요한 시장"이라며 "그래서 한국에서 마세라티 성장을 끌어올리기 위한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한국으로 온 이유도 그 일환"이라며 "본사는 모든 차원의 지원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견 임원 중에는 딜러 관리자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파브리지오 총괄 또한 지역 관리 임무를 갖고 있다. 따라서 현재 업계는 마세라티의 신규 판매사로 어느 회사가 선정될 지 궁금증이 커지는 상황이다. 실제 H, K, A, W 등 다수의 수입차 판매사가 의지를 마세라티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파브리지오 총괄은 현재 FMK와 관계를 고려해 "마세라티와 함께 하려는 회사가 많다"며 "적절한 시기에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FMK는 당분간 수입사 지위를 유지할 전망이다. 높은 성장을 이뤄냈지만 마세라티 브랜드의 특수성을 고려한 것. FMK 관계자는 "새 판매사를 선정하기 전 FMK와 마세라티의 많은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며 "수입사 지위는 유지하기 때문에 마세라티가 독단적으로 처리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올해 안으로 몇 개 업체가 선정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계획을 갖고 있다"며 "모든 일은 면밀한 검토를 거친 후에 확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마세라티는 지난해 한국에서 723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496% 성장했다. 실적을 견인한 제품은 엔트리 세단 기블리로, 전체에서 70%의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는 콰트로포르테에 새 라인업을 추가하는 등 제품 내실을 다질 계획이다. 이어 내년에는 마세라티 최초의 SUV 르반테를 한국에 출시할 방침이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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