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 이준호, 역할 몰입 위해 구매 욕구 억눌러 “그냥 참았다”

입력 2015-02-12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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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t뉴스 최송희 기자 / 사진 김치윤 기자] 배우 이준호가 극 중 동우 역할과의 싱크로율을 언급했다.

2월12일 서울 신사동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스물’(감독 이병헌) 제작보고회에는 이병헌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우빈, 이준호, 강하늘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극중 이준호는 생활력만 강한 놈 동우를 연기한다. 동우는 만화가가 되겠다는 꿈을 위해 쉴틈 없이 준비하는 생활력 강한 재수생, 연애도 건너뛰고 집안의 가장으로 고군분투하지만 통장잔액은 늘 부족한 인물.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준호는 “연습생 때 돈이 없어서, 위염에 걸렸는데 병원 못 가고 편의점 죽으로 때웠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저는 연습생이라는 울타리 안에 있어서 동우를 완벽하게 이해하기는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에 강하늘은 “준호가 동우 역할 때문에 옷도 후줄근하게 입고, 실제로 구입하는 것도 없었다고 했다. 그냥 참았다고 하더라”며 거들었다.

배우들의 이야기를 들은 이병헌은 “어디서 집 샀다는 이야기를 주워들은 것 같다”며 웃음을 터트렸고, 김우빈 역시 “아침마다 바나나맛 우유를 먹더라”며 “그게 싸진 않다”고 더했다.

한바탕 웃고 난 뒤, 김우빈은 “장난치긴 했지만 현장에서 준호는 그냥 동우 같았다. 2PM 준호도 아니었고 배우 이준호도 아니었다. 그냥 동우였다. 노력의 흔적이 많이 보였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스물’은 무엇이든 될 수 있고, 누구도 사랑할 수 있는, 무한대의 가능성이 열리는 나이, 스물을 맞이한 혈기 왕성한 세 친구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작품이다. ‘과속스캔들’ ‘써니’ ‘타짜-신의 손’ 등의 각색가로 활약한 이병헌 감독의 데뷔작으로 충무로에서 주목받고 있는 김우빈, 이준호, 강하늘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3월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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