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타이어와 등산화의 공통점은?

입력 2015-02-13 08:50   수정 2015-03-22 11:41


 최근 자동차 타이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친환경 등 용도에 따라 다양한 제품이 등장하면서 과거와 달리 소비자 관심도 높은 편이다. '아무거나'가 아니라 이제는 브랜드와 기능을 살핀다는 의미다. 게다가 타이어 자체가 중요한 안전품목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지고 있다.    

 타이어에서 중요한 항목 중 하나가 수명으로 불리는 내구성과 접지력이다. 내구성은 말 그대로 '오래 견디는 힘'으로, 교체주기 및 비용과 관련이 깊다. 그래서 제조사마다 내구성 높이기에 적극적이다. 접지력은 안전과 밀접하다. 특히 자동차의 본질로 일컫는 '잘 달리고, 잘 돌고, 잘 서는 일'은 모두 접지성능이 좌우한다. 접지력이 떨어지면 그 만큼 불안하다는 얘기다. 






 내구성과 접지력을 높이기 위해 제조사가 흔히 쓰는 방법은 소재 변경이다. 특히 친환경 타이어에 많이 포함한 실리카는 구름저항(타이어가 굴러갈 때 생기는 도로와 타이어 사이의 마찰력)이 낮은 타이어의 접지력을 높인다. 물론 타이어 트레드 패턴도 접지력과 깊은 관련이 있다. 눈·비가 오거나 미끄러운 길을 달릴 때 표면의 물기를 재빨리 밀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자동차에 타이어가 있다면 사람의 경우 신발이 그 역할을 한다. 발과 신체를 보호하고, 안정적으로 걸을 수 있도록 돕는다. 그 중에서도 산행에 필요한 등산화는 기능과 모양 등에 따라 안전성이 천차만별이다. 그래서 등산화를 만드는 아웃도어기업의 노력은 타이어회사 못지 않다.

 타이어와 등산화 모두 내구성과 접지력이 중요하다. 특히 등산화에서 타이어 트레드에 해당하는 부위는 '아웃솔'로 부르는데, 땅과 직접 맞닿는 밑창 부분을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성능이 결정된다.    






 아웃솔 소재 중에서도 콘트라 릿지는 충격흡수와 접지력에 있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웃도어기업인 레드페이스가 10여 년 전 개발했다. 타이어에도 사용하는 부틸고무와 천연고무를 혼합해 만들며, 일정 점도와 경도를 지닌 게 특징이다. 바닥에 체중을 실어 디딜 경우 미세한 굴곡 사이로 공기를 빼내 마찰력을 확보한다. 인장강도는 160㎏/㎠로 탄력성이 뛰어나고, 마모율이 125%여서 내구성도 높다. 
 
 접지력과 내구성만큼 중요한 등산화의 또 다른 기능이 바로 방수, 방풍이다. 발 자체가 기계가 아닌 만큼 극한 상황에 놓일 경우 방수, 방풍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등산화는 방수, 방풍 기능을 위한 소재로 '콘트라 텍스'를 활용한다. 역시 순수 우리 기술로 만든 소재다. 특수 우레폴리탄 섬유막을 겹치는 것으로, 강력한 방수와 방풍을 확보한다. 게다가 땀을 밖으로 배출시키는 투습성도 뛰어나다. 






 레드페이스 상품개발팀 이용준 차장은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을 위해선 안전성과 편안함을 동시에 갖춘 등산화가 필요하다"며 "레드페이스가 개발한 콘트라 릿지 아웃솔은 마찰력과 탄력이 뛰어난 동시에 내구성이 높아 어떤 지형에서도 최적의 안정성을 확보했고, 등산화 표면에 적용한 콘트라 텍스는 얇은 특수 우레폴리탄 섬유막을 여러 겹 둘러 방수와 방풍에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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