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회장, "구글은 자동차회사 될 수 없어"

입력 2015-02-16 08:30   수정 2015-02-23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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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임러그룹의 디터 제체 회장이 "구글은 자율주행 등 자동차를 이용하는 방법은 연구하지만 정작 자동차 제조사가 될 수는 없다"고 예측해 화제다.  

 16일 오토블로그에 따르면 제체 회장은 "구글이 자율주행차를 선보인 이유는 자동차가 어떻게 사용되는지 이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글이 가정과 사무실 등 사람들이 시간을 보내는 장소를 연구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는 것. 따라서 구글이 자율주행 기술과 관련 서비스로 자동차 시장을 흔들만한 파괴력은 있지만 완성차 생산은 하지 못할 것으로 관측했다. 

 더불어 제체 회장은 최근 몇 년간 자동차 브랜드와 IT 업체들이 상호의존적인 관계를 유지해온 반면 미래는 경쟁이 될 수 있음도 지적했다. 자동차가 점차 다양한 소프트웨어와 센서를 늘려온 만큼 양측이 협업은 하되 다른 면에선 경쟁이 불가피하다고 본 셈이다. 특히 그는 개인 정보와 관련된 문제에선 구글과 적대적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제체 회장은 "메르세데스-벤츠의 뛰어난 안정성은 신체적인 사고뿐 아니라 개인 정보를 보호하는 것도 포함한다"며 "그러자면 우리가 통제권을 유지해야 하는데, 구글이 개인 정보를 수집할 때는 그렇게 할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구글은 지난 2010년 토요타 프리우스를 개조한 자율주행차를 선보였다. 이후 4년만에 자제 제작한 자율주행차 '구글카'를 공개했다. 구글카는 2인용 전기차로 스티어링 휠과 페달이 없고 시동 버튼만 탑재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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