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닛산이 지난해 11월 출시한 디젤 SUV 캐시카이가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캐시카이는 출시 첫 달 판매가 21대에 그쳤지만 12월 341대에 이어 지난달에도 211대를 기록하며 당초 목표 수준에 도달했다. 지난 두 달간 판매대수만 알티마 2.5ℓ를 뛰어넘으며 새로운 주력 차종으로 자리매김했다. 캐시카이의 지원을 등에 업어 한국닛산도 1월 433대를 판매, 전년대비 11.3% 성장했다.
캐시카이는 한국닛산이 출범 이후 최초로 선보인 디젤 SUV다. 닛산유럽이 디자인하고 영국 선덜랜드 공장에서 생산돼 유럽형 디젤차로 주목을 받았다. 동력계는 1.6ℓ 디젤 엔진과 엑스트로닉 CVT 무단 변속기를 조합해 최고 131마력, 최대 32.6㎏·m의 성능을 발휘한다. ℓ당 복합 효율은 15.3㎞다.
출시 당시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디젤차 선호도 하락이 우려됐지만 결과적으로 캐시카이 도입은 묘수였다는 게 업계 판단이다. 유가 변동의 불확실성으로 디젤차 인기가 식지않고 있어서다. 특히 3,000만원대 수입 디젤 SUV의 선택이 다양하지 않다는 점도 한 몫 거들었다. 경쟁차종은 폭스바겐 티구안과 푸조 3008 정도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디젤 SUV 시장 자체가 전반적으로 확장되는 추세여서 캐시카이 출시는 시기 적절했다는 판단"이라며 "최근에는 주력 차종인 알티마 역할까지 넘볼정도로 판매가 늘었다"고 전했다. 이어 "신차 효과가 지속되는 3개월 정도는 꾸준히 지켜봐야겠지만 현재까지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고 설명했다.
▶ 캐시카이 vs 티구안, 유럽산 디젤 SUV 맞대결 주목
▶ 한국닛산, 디젤 SUV 캐시카이 묘수 찾나
▶ 디젤로 기반 다진 인피니티, "올해는 Q70 가솔린이 주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