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올해 안으로 중형 세단 쏘나타에 7개의 엔진 라인업을 갖춰 국민 세단 지위를 확고히 한다는 전략을 밝혔다.
24일 경기도 양평에서 열린 쏘나타 터보 시승 행사에서 김상대 현대차 국내마케팅실 이사(사진)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중형 세단의 수요가 감소하고 있지만 시장이 성숙해지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생각한다"며 "그러나 대표 중형 세단인 쏘나타에 기존 가솔린부터 하이브리드, PHEV, 터보 엔진 등 총 7개의 엔진을 탑재해 다양한 소비자 요청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또 김 이사는 "폭스바겐 골프가 구조적인 변화에 발 맞춰 독일 국민차로 자리매김한 것처럼 쏘나타 역시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통해 국산 중형차 시장의 르네상스를 재현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LF쏘나타는 지난 2014년 가솔린 엔진과 LPi에 이어 지난 12월 하이브리드 등 3종의 엔진이 운영되는 중이다. 여기에 올해 2월 2.0ℓ 가솔린 터보에 이어 상반기 중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추가할 계획이다. 이어 하반기에는 디젤과 1.6ℓ 터보를 추가해 엔진 라인업을 완성할 방침이다.
여러 종류의 엔진을 통해 다양한 수요를 흡수한다는 게 현대차의 복안이다. 고성능을 원하는 소비층은 2.0 터보로, 높은 효율을 원하는 소비층은 디젤과 하이브리드 및 PHEV 등으로 대응하겠다는 것.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추세에 발 맞춰 1.6ℓ 터보도 준비했다.
주력 판매는 기존 2.0ℓ 가솔린이 맞겠지만 다양한 엔진 트림을 통해 쏘나타 브랜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현대차는 강조했다. 쏘나타 터보의 연 판매 목표는 5,000대. 지난해 쏘나타가 총 47만대 이상 판매를 올렸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다소 보수적인 수치다.
한편, 현대차에 따르면 중형 세단 수요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쏘나타의 점유율은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말 49%에서 올해 1월 52%로 점유율이 증가한 것. 당초 우려와 달리 신차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는 해석이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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