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6 디젤 도입 본격화, 요소수 시장 키울까?

입력 2015-02-27 08:30  


 유로6 디젤 엔진이 확대되면서 덩달아 요소수 시장이 조명받고 있다. 



 2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외 완성차와 상용차 브랜드가 잇따라 유로6 배출 기준의 제품을 내놓고 있다. 유로6는 강화된 배출기준으로 유로5보다 입자상물질(PM)은 1/2, 질소산화물(NOx)은 1/5 수준으로 줄여야 한다. 

 이 가운데 매연은 필터 등으로 여과해 처리하는 중이지만 질소산화물은 제조사마다 줄이는 방법이 조금씩 다르다. 먼저 현대기아차의 경우 LNT(Lean NOx Trap)라는 후처리 방식을 채택한 반면 상용차와 유럽 업체들은 SCR(Selective Catalytic Reduction:선택적촉매환원장치)을 장착하는 추세다. 그리고 SCR에 환원제로 사용되는 것이 바로 요소수다. 요소수는 촉매를 매개체로 질소산화물을 물과 질소로 전환시키는 역할을 한다. 경유 1ℓ당 0.04ℓ가 소비되는 것으로, 엔진오일과 같이 주기적으로 보충해야 한다. 최근 트럭 운행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요소수' 판매 간판이 내걸리는 배경이다. 



 유럽에선 독일자동차공업협회 주도 아래 '애드블루(AdBlue)'라는 통일된 상표로 요소수를 공급하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자동차용 요소수를 대표하는 '애드블루'는 품질 기준을 통과한 제품에 해당 상표 사용을 허용하고 있다.

 물론 국내 업체들도 애드블루 기준에 맞춘 요소수를 판매하고 있다. 국내 요소수 용액 시장은 연간 200~300억원 규모로, 삼성정밀화학 '유록스'가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한다. 이 외에도 SK네트웍스의 오터스, KG케미칼의 녹스-K, 녹스원의 녹스닥터 등이 있다. 가격은 10ℓ당 1만원에서 1만2,000원 수준이다. 



 관심은 향후 유로6 기준 충족을 위해 SCR 장착 차종이 늘어난다는 점이다. 이 경우 국내 요소수 시장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는 덤프 트럭 등 대형 상용차 이동이 밀집된 국도와 고속도로 주유소를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지만 승용차가 늘어나면 주요 도심 주유소의 취급이 늘어날 전망이다. 요소수 판매사 관계자는 "유로6 이전에도 SCR을 장착한 덤프 트럭이나 유럽 승용차들은 주기적으로 요소수를 주입해야 했다"며 "해당 차종이 증가함에 따라 취급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요소수를 제때 채우지 않으면 SCR에 손상이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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