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하지 않은 여자들’ 채시라, 고교시절 추억 회상…소녀였던 한 때

입력 2015-03-06 09:40  


[bnt뉴스 최주란 기자] ‘착하지 않은 여자들’ 채시라가 감수성 깊은 소녀였던 당시를 회상했다.

3월5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극본 김인영, 연출 유현기 한상우)에서는 현숙(채시라)이 살면서 유일하게 뜨거운 열정을 발휘했던 단 한 번의 추억, 레이프 가렛과의 기억을 회상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소녀 현숙의 과거사가 하나 둘씩 밝혀졌다. 자신의 인생을 망가뜨린 고등학교 담임 현애(서이숙)와 재회 후 홀로 걷던 현숙은 “나는 잘난 게 하나도 없습니다. 늘 주눅이 들어있던 내 인생에 단 한번 불타올랐던 적이 있지요”라는 말과 함께 소녀 현숙의 시절을 떠올렸다. 이어 현숙이 고등학생 시절 1980년대 당대 최고의 아이돌 톱 가수였던 레이프 가렛에 빠져있던 모습들이 속속 담겨진 것.

고등학생 현숙은 숭의 음악당에서 진행됐던 레이프 가렛의 한국 내한 공연을 관람하는가 하면, 희대의 유행가 ‘서핀 유에스에이(Surfin U.S.A)’를 열창하는 레이프 가렛을 향해 그 누구보다도 열광적으로 환호성을 질렀다.

또한 레이프 가렛의 깜짝 이벤트로 무대 위에 올라간 현숙은 자신에게 무릎을 꿇어 노래를 부르는 레이프 가렛의 모습에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이어 “그 때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아무것도 아니었던 나에게, 외로운 나에게, 왜 그렇게 독한 행운이 왔던 걸까요”라는 성인 현숙의 내레이션이 흘러나와, 그 때의 추억에 대한 기쁨과 슬픔이 공존해 있음을 짐작케 했다.

이후 탈진상태로 인해 레이프 가렛의 공연을 미처 다 보지 못했던 소녀 현숙은 이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학교를 무단으로 나와 레이프 가렛의 출국 길을 뜨거운 호응으로 배웅했다. 하지만 현숙이 레이프 가렛 출국 공항에서 환호성을 지르는 모습이 사진으로 찍히면서 ‘10대 광란’으로 신문 기사에 보도돼 학교에서 정학 처분을 맞게 됐던 것.

공항에서 목소리를 높이는 소녀 현숙의 모습과 함께 “내 인생은 그렇게 끝나버렸죠”라는 성인 현숙의 내레이션이 교차되면서 그 날의 사건이 현숙의 인생을 바꾼 결정적인 것이었음을 암시했다.

한편 ‘착하지 않은 여자들’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사진출처: KBS ‘착하지 않은 여자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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