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 김호정, 작품 위해 삭발까지…단아함 속 강렬한 힘

입력 2015-03-11 16:28  


[bnt뉴스 최송희 기자] 배우 김호정이 ‘화장’을 통해 폭발적인 열연을 선보인다.

4월9일 개봉될 영화 ‘화장’(감독 임권택)은 은 죽어가는 아내와 젊은 여자 사이에 놓인 한 남자의 이야기다.

극 중 죽어가는 아내 역을 맡은 김호정은 원숙한 단아함 속에 강렬한 힘을 가진 배우다. 영화 ‘침향’ ‘플란다스의 개’ ‘나비’ ‘꽃피는 봄이 오면’은 물론 삶의 일부라 여기는 연극무대에서 연기력을 다졌으며 2001년 영화 ‘나비’로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연기파 배우다.

평단에서 ‘삶의 깊이가 녹아 있는 내면 연기를 구사하는 진정한 배우’로 찬사 받고 있는 김호정을 임권택 감독은 지적인 이미지와 섬세한 연기력이 캐릭터에 더없이 적합하다며 캐스팅의 이유를 밝혔다.

김호정은 캐릭터에 대해 “암 투병하는 캐릭터이기에 연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힘든 부분이 있었지만 촬영에 임하고 나서는 담담하게 잘 찍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촬영 전부터 캐릭터를 면밀히 분석하고 암환자로 병약한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과감한 삭발 투혼과 혹독한체중 감량으로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을 보였다. 그렇게 탄생된 온 몸을 던진 메소드 연기는 깊은 울림을 전하며 매 장면마다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특히 실제 투병 경험을 더해 마치 실제처럼 열연해 놀라움을 전한다.

이에 부산국제영화제를 비롯해 세계 영화제에서 먼저 소개된 후 김호정의 연기에 대한 찬사가 쏟아졌다.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영화에서 김호정 배우 자체를 본 것 같았다”고 전했다.

스톡홀름 영화제에서는 “김호정의 가슴 저미는 연기가 더해진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작품은 삶과 죽음 그리고 사랑을 특별하게 반추하고 있다”고 평했고, 미국 유력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에서는 “김호정이 죽어가는 여자의 자기비하에서 무력함과 분노 등의 모든 감정을 표현했다”고 전했다.

한편 ‘화장’은 국내에서는 4월9일 마침내 관객들과 만난다. (사진제공: 리틀빅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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