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티, Q50-Q70 '간섭' 해결 묘수는 롱버전?

입력 2015-03-14 08:30   수정 2015-03-15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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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피니티가 Q50과 Q70의 카니발리제이션, 즉 판매 간섭에 고민 중이다. Q50의 크기가 Q70에 버금가는 탓이다. 더욱이 Q70은 현재 인피니티의 플래그십어서 어떻게 제품 차별성을 내세울 지가 관건이다.

 14일 인피니티에 따르면 Q70은 기존 M세단을 잇는 제품으로, 대형 세단인 'Q' 단종 이후 실질적인 플래그십을 맡고 있다. 하지만 크기가 중형급으로 경쟁 브랜드에 비해 다소 열세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반면 준중형 Q50은 중형에 버금갈 정도로 크기를 키웠다는 점에서 Q70의 입지가 더욱 좁아지는 형국이다. 실제 Q50은 길이 4,783㎜, 너비 1,824㎜, 높이 1,443㎜로, 길이 4,981㎜, 너비 1,844㎜, 1,501㎜인 Q70과 큰 차이가 없다. 더욱이 실내 공간과 차의 비율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Q50 2,850㎜, Q70 2,900㎜로 단 5㎝ 차이를 보이고 있다. 즉 Q70이 경쟁 중형 세단은 물론 같은 브랜드의 Q50에게도 도전받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인피니티의 고민도 적지 않다. Q70이 Q50과 함께 올해 인피니티 실적을 이끌어야 하기 때문이다. 두 차의 상승효과를 기대해도 모자를 때 서로 간섭이 생기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노심초사다.  






 이런 이유로 인피니티는 미국에서 출시된 Q70L의 국내 출시를 타진 중이다. Q70L은 기존 Q70의 길이와 휠베이스를 늘린 스트레치드 버전으로, 너비와 높이는 Q70과 같지만 길이(미국기준)가 5,131㎜, 휠베이스는 3,051㎜에 이른다. 엔진도 기존 M56에 탑재된 5.6ℓ 고배기량 가솔린 엔진을 얹는다. 만약 한국에 출시된다면 Q50과는 크기와 엔진 면에서 확실한 차별화가 이뤄지는 셈이다.

 이에 따라 인피니티는 오는 4월 개막하는 서울모터쇼에 Q70L의 반응을 먼저 살핀다는 계획이다. 이후 국내 판매 가격이나 편의 품목, 출시 시기를 본사 측과 협의해 한국에 내놓을 방침이다. 






 인피니티 관계자는 "Q50과 Q70의 간섭 문제는 충분히 우려할 만하다"며 "서울모터쇼에 Q70L을 소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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