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서울이 2015서울모터쇼 개막을 약 보름 앞둔 상황에서 참가를 철회했다. 본사가 지원 불가를 통보해서다.
17일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는 람보르기니서울이 그동안 공식적으로 전시행사를 준비해왔으나 본사 지원불가 등을 이유로 불참한다고 전했다. 조직위는 이에 따라 관련 규정에 위거, 람보르기니서울에 위약금 3,000만원을 청구하고, 향후 모터쇼 참가 제한 조치에 나선다.
람보르기니서울은 "본사가 서울모터쇼 참가에 대해 비용 대비 효과가 적다고 판단함에 따라 불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폐막한 제네바모터쇼는 물론 서울모터쇼와 동시 개막하는 상하이모터쇼 등 주요 모터쇼에 신차를 연달아 공개, 서울모터쇼 참가 의미가 크지 않다고 본 것. 마지막까지 의견을 조율했으나 전시할 신차를 배정받지 못해 참가를 철회했다는 게 회사 입장이다.
업계는 람보르기니의 행보에 대해 다소 아쉽다는 반응이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한국일본 지사장 지나르도 버톨리는 "한국에서만 전년 판매를 넘는 실적을 상반기에 올렸다"며 "한국시장의 잠재력과 중요도는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결정으로 한국시장에 대한 중요성이나 소비자 및 관람객에 대한 배려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람보르기니의 불참으로 조직위는 모터쇼를 보름 앞두고 람보르기니 공백 메우기에 적극 나섰다. 전시장 중앙에 배정된 부스를 어떻게 채워야 할 지 난감한 입장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모터쇼가 코앞인데 람보르기니가 일방적으로 불참을 통보했다"며 "전시뿐 아니라 관람객과의 약속을 깨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벤틀리 등 슈퍼카 브랜드 사이에 전시부스를 마련했었는데 어떻게 메워야 할 지 고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015서울모터쇼는 오는 4월3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한다. 총 32개 완성차 브랜드가 참가해 350여대의 자동차를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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