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경차들이 판촉전쟁에 돌입했다. 제품 완전변경을 앞두고 재고 할인에 나선 것.
20일 국산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내달 열릴 서울모터쇼에서 쉐보레 스파크 후속을 선보인다. 기아자동차는 내년 모닝 후속으로 경차 계보를 잇는다. 이에 앞서 두 제품은 지난 1월 상품성 개선을 거친 바 있다.
먼저 스파크는 2011년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에서 '스파크'로 개명한 이후 현재(2015년2월말)까지 25만7,142대가 국내에서 팔렸다. 한국지엠 판매를 견인하는 효자제품이다. 그러나 지난달 판매는 1월 5,228대보다 43% 떨어진 2,978대가 팔리며 지난해 2월 대비 37.2% 하락했다. 상품성을 높였지만 판매는 급락한 것. 회사 관계자는 "C-테크 무단변속기 탑재로 인한 가격인상과 후속 제품 대기수요가 작용했을 것"이라며 "구매 혜택을 활용한다면 인상폭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한국지엠이 19일 발표한 스파크 구매자 대상의 월간 구매 혜택은 선수금 없는 전액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이다. 할부 원금 1,000만원 가정 시, 기아차의 2.9% 금리 대비 45만원 정도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할부금 납부 시 할부 원금의 1%에 해당하는 이자를 돌려받는 마이너스 할부 프로그램도 펼친다. 선수율은 기존 30%에서 15%로 축소했다. 일시불은 110만원의 현금할인을 제공하며 이달 판매조건을 활용할 경우 최대 190만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한국지엠에 비해 기아차는 여유로운 모습이다. 시판중인 모닝은 2011년 선보인 2세대로 지난 2월말까지 40만7,299대가 팔려 비슷한 시기에 출시했던 스파크를 압도했다. 역대 기아차 중 세 번째로 많이 팔린 제품으로 꼽힌다. 2월 판매는 7,127대로 1월 5,780대보다 23.3%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 0.5% 하락한 수준이다. 세대 교체가 아직 가시화되지 않은 데다 가격 인상 폭이 스파크보다 적어 상승세를 탈 수 있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실제로 1월 상품성 개선을 통해 타이어공기압경보장치(TPMS) 등의 안전품목을 기본 적용하면서 두 차종 모두 가격이 올랐지만 가솔린 기준으로 모닝은 평균 38만원이 오른데 비해 스파크는 101만원이 올라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한편, 쉐보레가 파격적인 할인을 내놓자 기아차는 모닝의 기본 혜택으로 50만원 할인 또는 30만원 할인 후 2.9% 저리 할부와 현대카드 M을 통한 세이브오토 선보상 등을 마련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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