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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t뉴스 박슬기 기자] 비서들의 은밀한 사생활이 공개됐다. 반듯한 정장 차림, 딱딱한 말투와 정돈된 행실의 비서와 집사들이 광란의 파티를 벌인 것이다.
3월24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극본 정성주, 연출 안판석)에서는 비서들과 집사들이 광란의 파티를 즐기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한인상(이준)과 서봄(고아성)은 한정호(유준상)와 최연희(유호정)의 허락으로 처음으로 서형식(장현성), 김진애(윤복인)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됐다. 이어 한정호와 최연희 부부 역시 오랜만에 둘 만의 시간을 보내려 여행을 떠났다.
이에 양재화(길해연), 김태우(이화룡), 정순(김정영), 박집사(김학선), 이선숙(서정연)은 1년에 약 두 번 밖에 없는 자유시간을 마음껏 즐기려 한정호 집에 모여들었다.
이들은 평소에 볼 수 없었던 캐주얼한 복장을 입고 마음껏 시간을 즐겼다. 술을 마시면서, 음악을 틀어놓고 춤을 추는가 하면, 블루스 춤을 추며 썸을 타기도 했고, 짝사랑에 마음아파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의 자유시간도 잠시, 한정호, 최연희 부부가 여행에서 싸우는 바람에 비상사태가 발생한 것. 박집사는 “비상”이라고 큰 소리 치며, 빨리 집안 정리 할 것을 제안했다.
술에 취해 있던 이들은 눈을 번쩍 뜨며, 분주하게 움직이며 집안 정리에 나섰고, 이내 한정호, 최연희 부부가 집에 도착했다. 최연희는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 보냈나봐요”라며 괜스레 핀잔을 줬다.
최연희는 갱년기 때문인지, 울적한 마음으로 힘들어했다. 한정호 역시 눈치를 보며 씁슬해 했다. 특히 평소 서봄과 한인상과 손자 한진영으로 시끌벅적했던 집이 조용해지자 씁쓸함은 배가 된 것.
한정호와 최연희는 사돈인 서형식의 집에 전화해 “아이들이 평소 규칙적인 생활을 하다가 거
기 가니 생활리듬이 깨질 것 같습니다. 양해해주시리라 믿고, 집으로 보내주셨으면”이라고 말했다.
술에 취한 서형식은 “아니, 안 그래도 유감이 많았는데. 지금 애들 잘 놀고, 진영이도 잘 자는구만. 별꼴이야 이 밤중에”라며 제안을 거부했다.
그러자 한정호는 “눈에 아른거려서 잠을 잘 수가 없잖아”라며 되받아 쳤고, 서형식은 “싫어”라고 답했다. 이에 한정호 역시 “싫어”라며 귀엽게 응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시부모 간의 문제, 근로자들의 문제, 부모 자식 간의 문제, 부부 간의 문제를 유쾌하게 풀어내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브라운관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연극배우들의 현실감 넘치는 연기와 유준상, 유호정, 장현성, 윤복인 등의 호연으로 몰입도를 더욱 높였다.
한편 ‘풍문으로 들었소’는 제왕적 권력을 누리며 부와 혈통의 세습을 꿈꾸는 대한민국 초일류 상류층의 속물의식을 통렬한 풍자로 꼬집는 블랙코미디드라마로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출처: SBS ‘풍문으로 들었소’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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