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LA카운티미술관과 후원협약 체결

입력 2015-03-27 13:41  


 현대자동차가 미국 LA카운티미술관(LACMA)과 10년 장기후원 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LACMA와의 협약으로 2013년 국립현대미술관과 체결한 10년 장기후원, 지난해 1월 영국 테이트모던미술관과 맺은 11년 지원 협약 등과 함께 한국-미국-유럽을 잇는 글로벌 아트 프로젝트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세계적인 예술과 및 예술기관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자동차 개발과 기업 경영 전반에 문화·예술 가치를 접목, 브랜드 가치 제고를 꾀한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LACMA는 1965년 LA과학역사미술박물관을 기반으로 개관했다. 북미 예술의 중심지인 뉴욕에 맞서겠다는 목표로 지금까지 다양한 장르 간 융합을 선도하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매년 120만명의 관램객이 찾는 미국 서부 최대 규모의 미술관이다. 특히 이 박물관의 선도적인 시도와 혁신이 미래지향적인 경험과 가치를 전달하려는 현대차 브랜드 방향성 '모던 프리미엄'과 일치, 후원대상으로 선정했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양측은 2024년까지 '더 현대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과 예술의 융합을 추구하는 문화 사업과 한국미술사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LACMA가 1967~1971년 진행했던 미술과 과학기술 융합 프로그램 '아트&테크놀로지'를 재개한다. 현대차는 당시 참여 작가였던 로버트 어윈과 제임스 터렐의 작품 각 1점을 LACMA가 소장하도록 지원한다. 11월부터는 LA 출신의 미디어 작가 다이아나 세이터 등의 혁신적인 작품을 LACMA에서 선보인다. 여기에 '아트&테크놀로지'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랩(Lab) 프로그램'의 대표 후원기업으로 참여해 신진 작가 육성, 소비자 체험 프로그램 등도 시행한다.

 한편, 한국 미술사 연구에도 힘을 싣는다. LACMA에서 한국 미술작품 전시와 국제 학술토론 및 출판 활동 등을 전개할 예정이다. LACMA가 한국 미술 전시관을 운영하며 한국 미술사에 관심을 가져온 만큼 글로벌 석학들과 함께 한국 미술사 연구를 진행하기 적합한 거점이라는 게 회사 판단이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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