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화보] 기리보이, “처음 좋아하기 시작했던 힙합 뮤지션은 퍼렐”

입력 2015-03-30 16:22  


[양완선 기자] 데뷔한지 4년이 지난 후 현재 가장 핫 한 랩퍼를 꼽자면 단연코 기리보이가 아닐까 싶다. 귀여운 외모와 달리 반항적인 표정과 센스 있는 패션 작사와 작곡, 랩까지 하는 싱어송라이터인 그는 아이돌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고 있는 톱스타이다.

신화를 보며 아이돌의 꿈을 키웠던 그는 이후 락커를 꿈꾸기도 하고 그림을 그리기도 하는 등 다양한 예술적 분야에 꿈을 키워왔다. 돈이 전혀 들지 않아 랩 가사를 쓰기 시작했던 그는 싸이를 보고 랩을 알고 퍼렐을 보고 힙합을 하겠다 마음먹고, 버벌진트를 보고 ‘쇼미더머니’에 참가했으며, 자이언티를 보며 랩퍼로서의 길을 걷고 있다.

영혼까지 힙합의 감성이 묻어있는 그가 이번에는 패션 화보를 위해 bnt스튜디오를 찾았다. 평소 음악작업을 하지 않을 때는 쉬면서 인터뷰나 화보촬영은 하고 있다는 기리보이. 그는 과거에는 클럽에도 자주 갔었다며 활짝 웃기도 했다.

사진 찍힌 자신의 모습이 너무 재미있다며 시종일관 즐겁게 촬영에 임한 이번 화보는 ‘Turn up’, Start up’, ‘Burn up’이라는 점점 힙합의 감성으로 변해가는 세 가지 콘셉트로 이루어졌다.

첫 번째 콘셉트에서는 그레이 컬러의 셔츠와 짙은 네이비 컬러의 슬랙스, 로퍼로 댄디한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그는 여기에 서스펜더를 매치해 귀여움을 강조했으며 그의 트레이드마크와 같은 타원형 프레임의 선글라스로 펑키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두 번째 콘셉트에서는 블랙 컬러의 블루종과 같은 컬러의 티셔츠, 데님 팬츠로 시크하면서도 강한 남성미가 돋보이는 패션을 완성했다. 하지만 그는 특유의 재미있는 표정과 포즈로 몸 속 가득한 끼를 보여주기도.

마지막 콘셉트에서는 진정한 ‘힙합퍼’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레더 소재의 소매가 돋보이는 블랙 스태디움 재킷과 슬리브리스 티셔츠, 하프팬츠와 강렬한 레드 컬러 농구화까지 힙합문화를 바탕으로 한 스트릿패션을 완벽히 소화했다. 또한 버킷햇을 통해 트렌디함을 더해주기도 했으며 담배를 피우며 진행한 포즈는 갱스터 랩퍼를 연상시키기도 했다.

화보촬영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소유는 여자 아이돌의 이미지를 완전히 없애버렸다”며 함께 작업했던 소유의 털털함에 대해 이야기 하기도 했으며 아이돌 가수에 대해서는 “나도 어렸을 때 아이돌을 하려고 했었으며 내가 하지 못한 것들을 다 한 사람들이라서 존중한다. 특히 엑소, 빅뱅, 에프엑스, 미쓰에이가 멋지다. 특히 현아의 표정을 보면 어떻 하면 남자를 홀릴 수 있는지 다 아는 것 같다. 하지만 잘 못하는 아이돌은 조금 별로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이번 앨범에 대한 질문에는 “내가 봐도 잘 만든 앨범이다. 발표 전까지는 다른 곡으로 바꾸고 싶었지만 발표 후 들어보니 너무 좋았다”며 자신의 곡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으며 앨범 자켓에 대해서는 “다른 기사에 나왔던 것처럼 ‘동양인을 비하하는 사람들을 엿먹이려고’ 찍은 의도는 없었다. 강하면서도 특별해 보여서 고른 것이다”라고 설명하기도.

인터뷰 말미에 그는 이제껏 그래왔듯 재미있게 즐기면서 음악활동을 계속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기자가 본 기리보이는 화보 촬영에서 느낄 수 있었듯 매 순간순간을 즐기면서 살아가는 남자였으며 이러한 그의 마인드가 진정한 ‘힙합’이 아닐까 생각되었다.

기획 진행: 양완선
포토: bnt포토그래퍼 이경섭
재킷: 머시따
팔찌: 비엔베투
모자: 슈퍼스타아이
헤어: 스타일플로어 선희 실장
메이크업: 스타일플로어 대영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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