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이르면 5년 내에 프리미엄 픽업트럭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30일(북미시간) 해외언론에 따르면 벤츠가 유럽과 호주, 남아메리카, 남미 시장을 중심으로 픽업트럭을 선보인다. 외관은 벤츠 고유의 삼각별 엠블럼이 장착된 그릴을 채택했다. 2열이 마련된 더블캡 형태의 중형 픽업트럭으로, 적재중량은 1t에 이른다. 닛산과 협업해 생산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현대차도 픽업트럭의 양산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현대차는 지난 1월 디트로이트모터쇼에 픽업트럭 '싼타크루즈'를 깜짝 공개했다. 당시 회사는 "양산 계획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지난 19일에는 북미언론 등을 통해 "생산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싼타크루즈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자 양산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외에 지난 1월 디트로이트모터쇼에는 글로벌 브랜드의 픽업트럭이 대거 등장했다. 포드 F-150 고성능 버전과 쉐보레 콜로라도, 토요타 타코마, 닛산 타이탄 등이 무대에 올랐다.
이처럼 각 업체가 픽업트럭을 앞다퉈 내세우는 까닭은 최대 시장인 미국이 경제 호황을 맞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석유가격 하락으로 유지비 부담이 급격히 줄어들며 지난해 미국 픽업트럭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했다. 베스트셀링카인 포드 F시리즈는 지난해 75만3,851대를 판매해 2012년 대비 16.8% 늘었고, 쉐보레 실버라도는 같은 기간 26.6% 증가한 52만9,755대를 내보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등 미국 주요기관이 올해도 미국 경제 성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함에 따라 픽업트럭의 인기도 한동안 지속될 것이란 게 업계 판단이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미국 픽업트럭 시장이 전성기에 접어들자 북미 자동차 브랜드뿐 아니라 유럽 업체들도 픽업트럭 생산에 뛰어들고 있다"며 "프리미엄 브랜드도 밴이나 픽업트럭 등 다양한 차종을 생산해 틈새 수요까지 공략하려는 추세"라고 전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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