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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코리아 출범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31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마세라티가 이르면 연내 한국법인을 설립한다. 최근 페라리·마세라티 수입·판매사인 FMK가 효성그룹에 인수되면서 향후 마세라티 국내 법인설립과 관련, 다양한 전망이 쏟아지는 가운데 마세라티가 한국법인 인력을 일부 채용한 것으로 알려진 것. 마세라티와 접촉했던 한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국내 독일 브랜드 수입사 중 한 곳의 차장급 인력이 마세라티코리아 인원으로 최근 영입이 확정됐다"고 전했다. 지난해 말부터 마세라티 한국법인설이 꾸준히 제기된 가운데 이번 효성의 FMK 인수를 기점으로 마세라티 법인 설립과 관련, 진행에 더욱 속도가 붙고 있는 형국이다.
이런 가운데 FMK는 서울 서초와, 대구, 광주에 이어 지난 27일에는 대전 지역 판매사를 선정했다. 서울 서초 및 대구지역은 재규어랜드로버 판매사인 천일, 광주에 이어 대전은 아우디 위본모터스가 담당한다. 일산 지역 판매권은 C사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공식적인 발표는 하지 않고 있다.
마세라티는 피아트크라이슬러(FCA)그룹 산하 브랜드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마세라티가 한국법인 설립 작업을 FCA코리아와 함께 진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지난해 12월 국내 파견된 마세라티 본사 직원들이 최근 FCA코리아와 TF를 구성하고 법인설립 작업에 착수했다는 것. 이와 관련 FCA코리아 관계자는 "다양한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FCA 본사와 구체적으로 논의한 내용은 현재까지 없다"며 "이미 관련된 국내 상황을 본사에 전달,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FMK를 인수한 효성그룹도 최근 급격한 상황 변화에 혼란스럽다는 입장이다. FMK운영 및 마세라티를 둘러싼 수많은 예측 속에서 업계 소식에 귀를 기울이는 상태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현재는 FMK 인수 결정 후 이태리 본사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단계"라며 "향후 마세라티 한국법인 설립과 관련해 내부적으로도 혼란이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마세라티 본사와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마세라티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3만6,500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136% 성장했다. 한국은 723대가 팔려 2013년 대비 496% 늘었다. 덕분에 SEAP(동남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판매 1위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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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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