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국내 완성차 5사가 80만2,564대를 국내외 시장에 내보냈다. 전년대비 0.9%, 지난 2월 대비 25.3% 성장한 수치다.
1일 각 사 판매 실적에 따르면 3월 내수는 완성차 5사 모두 성장세를 기록했다. 2014년 3월과 비교해 5.3% 늘어난 12만7,783대를 판매했다. 반면 수출은 제자리걸음에 멈췄다. 르노삼성차가 전년대비 47.2% 늘리며 선방했지만 쌍용차가 30.2% 뒷걸음질쳤기 때문이다.
우선 내수에서 현대차는 지난해 3월 대비 0.3% 증가한 5만7,965대를 출고했다. 차종별로는 쏘나타가 8,556대로 81.5% 성장했다. 특히 하이브리드가 911대를 차지해 지난해보다 비중이 3배 이상 늘었다. 이어 아반떼가 4.5% 줄어든 7,239대, 그랜저가 12.1% 감소한 7,037대를 기록했다. SUV 중에선 싼타페가 5,815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하지만 전년 동월대비 24.8% 하락해 다소 부진했다. 신형을 출시한 투싼은 4,389대로 17.1% 상승했다. 이어 맥스크루즈가 738대, 베라크루즈가 297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는 3월 한 달간 4만2,305대를 국내 소비자에게 인도했다. 전년대비 8.5% 성장, 2월과 비교해 19.5% 뛰어 올랐다. 차종별로는 모닝이 7,936대로 최다 판매 타이틀을 유지했다. 다만 지난해 3월보단 13.4% 후퇴했다. 이어 쏘렌토가 6,921대, 봉고가 5,162대를 내보냈다. 카니발은 전월대비 10.9% 상승한 5,100대를 판매했다. K시리즈는 전년대비 실적이 모두 부진했지만, 지난 2월보다는 호전됐다. K3는 3,688대가 팔려 전월과 비교해 20.3% 성장했다. K5는 31.6% 늘어난 3,539대, K7은 29.1% 오른 1,704대를 기록했다.
한국지엠은 1만3,223대로 전년 수준을 회복했다. 부분변경을 거친 크루즈가 지난해보다 12.2% 높은 1,812대를 판매했다. 말리부도 1,433대로 같은기간 4.0% 소폭 상승했다. 이로써 15개월 연속 전년대비 상승세를 이어갔다. RV 제품군은 2015년 월간 기준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 트랙스는 929대를 내보내 전년대비 1.5% 앞섰고, 올란도는 12.4% 오른 1,655대를 달성했다. 다만 신형 출시를 앞둔 스파크는 같은기간 18.4% 감소한 4,889대를 판매했다.
쌍용차는 7,719대를 내보냈다. 전년 동월대비 31.9% 큰폭으로 올랐다. 티볼리가 2,827대로 견인차 역할을 했다. 다만 수출물량에 따른 공급부족으로 지난달보다 2.4% 줄었다. 코란도C는 지난해보다 1.5% 소폭 성장한 1,847대를 소비자에게 인도했다. 같은기간 렉스턴은 54.9%, 코란도스포츠는 11.5%, 코란도투리스모는 32.8% 후퇴했다.
르노삼성차는 내수에서 지난해보다 7.4% 늘어난 6,004대를 출고했다. 차종별로는 SM5가 2,431대로 전년대비 27.7% 신장했다. QM3는 공급대수를 늘리며 밀린 주문을 일부 해소했다. 2013년3월보다 35.1% 오른 939대를 내보냈다. 회사는 4월부터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는 동시에 물류 프로세스를 개선, 대기기간을 크게 줄일 방침이다. 얼굴을 바꾼 SM3 네오는 1,583대로 마감했다.
한편, 국내 완성차 5사의 3월 수출은 67만4,781대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37만8,854대로 지난해 3월과 비교해 0.9% 늘었고, 기아차는 23만4,351대로 0.7% 올랐다. 한국지엠은 4만1,082대로 같은 기간 14.9% 감소했으며, 쌍용차는 5,151대로 지난해와 비교해 30.2% 하락했다. 반면 르노삼성차는 3월에만 1만5,343대를 해외에 내보내 같은기간 47.2% 대폭 성장했다.
▶ 2014년, 완성차 5사 내수-수출 모두 '파란불'
▶ 2월 완성차, 르노삼성 나홀로 '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