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와 IT, 수평적 관계여야 상생 가능"

입력 2015-04-10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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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세대융합기술원 스마트시스템연구소 홍성수 소장이 9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자동차, IT 기술을 만나다' 세미나에서 자동차와 IT 업계 간 수평적 관계에 대해 조언했다. 그는 "서로 돕지 않는 발전엔 한계가 있다"며 "자동차와 IT 업계는 동등한 관계에서 '윈-윈' 할 수 있는 상생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소장은 2025년까지 독일과 미국 업체를 중심으로 자율주행차가 실현될 것으로 내다봤다. 목표 시점까지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지 않더라도 이를 향해 나가는 기술적 진화는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자동차와 IT 융합 시장이 끊임없이 성장하는 가운데, 두 부문에서 강국의 면모를 갖춘 한국은 잘 대응하고 있는가 생각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자동차에 사용되는 IT 부품 비율은 스마트폰이 등장한 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2030년에는 자동차 부품의 약 50%가 IT 관련 부품일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새로운 IT 기술에 소홀한다면 자동차 시장에서도 뒤처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는 게 홍 소장의 입장이다. IT가 자동차를 위협하는 존재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독일은 수많은 자동차 업체들이 이 같은 부문에서 경쟁하고 있다. 서로 기술을 개방하고 협력을 모색하고, 공동 표준을 만들어 활성화된 연구 풍토를 조성한다. 반면 한국은 기술적 진보 측면에서 정체돼 있다는 게 홍 소장 설명이다. 제조사가 언제나 갑의 위치에 있고 1, 2차 협력사가 수직 계열화를 이루고 있어서다. 이러한 보수성은 개방적 혁신을 이루는 데 제약이 된다.   



 따라서 자동차 업계는 IT 업계를 대등한 관계로 인정해야 한다는 게 홍 소장의 판단이다. 서로 돕지 않는 발전은 한계가 있어서다. 전통적 사업구조를 버리고 동등한 관계에서 윈윈할 수 있는 상생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얘기다.  



  홍성수 소장은 "한국 자동차 산업이 세계 5위 수준에 올랐지만 IT 융합에선 뒤지고 있다"며 "빠른 시간 안에 독일과 격차를 줄이려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 국내 완성차 업체와 IT 업체 간 수직적 관계를 해소하고, 전향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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