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인터뷰] 폴라 비가운, 폴라초이스 20주년 기념 방한 “마스크팩, 사용해 본 적이 없어요”

입력 2015-04-14 09:10  


[박진진 기자] 폴라초이스 대표 폴라 비가운을 만났다. 브랜드 론칭 20주년을 맞이해 한국을 방문한 그는 방한 첫 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꽉 찬 스케줄로 국내 팬들과 가까이 소통하고 있었다.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열린 팝업스토어 론칭 행사 참석은 물론 국내 블로거들과의 만남을 통해 뷰티에 대한 지식을 알려주는 등 여러가지 국내 일정을 소화했다. bnt뉴스와의 인터뷰는 삼성동에 위치한 파크하얏트 서울 라운지에서 진행됐으며, 뷰티업계에서 내로라할 정도로 박학다식한 지식과 내공을 가진 그는 인터뷰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자신감 있는 제스처와 카리스마 있는 눈빛으로 응했다.

잘 정돈된 하얀 피부에 붉은색 립스틱으로 포인트를 준 그는 한 눈에 봐도 성공한 여성이었고, “안녕하세요”와 “감사합니다”를 한국어로 말해주는 센스까지 갖춰 본 기자에게 진한 여운을 남겼다.


한국 방한, 몇 번째인가? 아마 4~5번째.

이번 한국 방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한국 고객분들을 만난 것 그 자체. 인터넷으로 먼저 접했던 블로거를 만났는데 어리고 새롭다는 것이 느꼈다.

과거 첫 방한했을 때와 현재를 비교했을 때, 뷰티 시장에서 가장 달라진 것이 있다면? 아주 많은 브랜드들이 생겼다. 무서울 정도로. 처음 왔을 때보다 2배 이상 생긴 것 같다. 화장품 매장이나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선택권이 많아져서 아주 놀라웠다. 

코엑스에서 강의를 했었다. 청중 반응은 어땠나? EXCITING(익사이팅)! 어떤 아시아 국가보다 한국 고객, 블로거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질문도 많이해줘서 너무 좋았다.

폴라 비가운이 생각하는 한국 여성들의 피부 트렌드? 다른 나라 어떤 여성보다 더 많은 화장품을 사용한다. 화장품 다이어트가 필요한가? 아주 필요하다! 최소한 아침, 저녁으로 18가지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것 같았다. 심장병, 당뇨병, 간에 문제가 있다고 해도 18개의 약을 모두 다 챙겨먹지 않는데… 줄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폴라 비가운의 동안 피부 케어법이 궁금하다. 피부가 어려보인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데, 거울을 보면 내 눈에 주름이 보이더라(웃음). 사실 적절한 피부 관리를 위해 시술과 적당한 피부 케어 단계가 필요하더라. 두 가지를 모두 얻어야지 동안이지 않나? 특정 화장품을 꼭 써야지 피부가 좋아진다는 말은 여성들에게 실망감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항상 현실적으로 어떤 것이 피부에 좋게 작용하고, 나쁘게 작용하는지를 더 말해주고 싶다.

-현재 한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피부 관리법에 대해 물었다.

쿠션 팩트, 좋은가? 나쁜가? 쿠션 팩트 자체는 워터 베이스 제형으로 피부가 쉽게 건조해질 수 있어 미국에서는 인기가 별로 없었다. 그런데 다른 파운데이션과 비교했을 때 나쁘다거나 좋다거나를 가리는 것은 힘들다. 어떤 것을 바르던 제 피부에 맞으면 되니까.

탄산수 세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먹고 있던 스파클링 워터를 가리키며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페리에로 세수를 한다고? 버블이 피부에 닿았을 때 어떠한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지 모르겠다.

참, 어제 TV 프로그램에서도 가슴 마사지 하는 것이 나오더라. 그 것도 30분 동안! 좋지 않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가? 어떠한 스킨케어적인 효과도 가슴 마사지 효과를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만약 효과가 있더라도 유방 안에 있는 세포 조직을 건드리게 되는 것이기에 가슴 안쪽, 바깥쪽 모두에게 좋지 않다. 2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 번째는 생리학적으로 근거가 없고 두 번째는 가슴을 키우게 된다고 하면 세포 조직이 커지기 때문에 위험이 따른다. 유방 세포를 키우는 것은 암을 유발하기만 할 뿐.

그렇다면, 기초 화장품 대신 마스크팩을 사용하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나? 마스크팩 자체가 꼭 필요한 제품은 아니다. 피부에 좋은 느낌을 줄 수는 있겠지만, 매일 저녁 마스크팩을 사용하는 것은 불필요하고 시간도 많이 소요된다. 나는 마스크팩을 사용해본 적이 없다. 

마스크팩을 한 번도 사용해보지 않았다는 것이 놀랍다. 외국에서는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 동양 사람들이 마스크팩을 많이 사용하더라. 마사지나 시트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 자체가 동양적인 스킨케어 방법이다. 

뷰티 디바이스를 사용하는 것은 어떤가? 기계에 따라서 다르다. 피부가 기계 마찰에 닿았을 때 소수점 정도의 미세한 효과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디바이스 가격만큼은 아니다. 클라리소닉에서는 민감 피부용 헤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지만, 세안할 때 면 솜을 이용하는 것이 더 저렴하다. 

폴라초이스 제품 중 개인적으로 가장 많이 애정이 가는 제품은 무엇인가?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것 중에서는 ‘리지스트 라인(중-지성을 위한)’. 햇빛 손상, 지성, 여드름, 주름까지 보완해주는 제품이다. 제형이 얇고 가벼우며 유익한 성분들이 함유되어 있다. 가장 만들기 어려워서 애정이 가는 제품은 ‘BHA(바하)라인’. 바하를 안정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성분을 만들기가 어려웠다.

폴라초이스가 한국에서 잘 되는 이유는? 훌륭한 제품이기 때문에?(웃음) 하지만 분명한 건 다른 회사에서 찾을 수 없는, 어떤 특별하고 유니크한 제품들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폴라초이스 외 다른 브랜드 제품 중 좋아하는 것이 있다면? 크리니크 아이 메이크업 리무버&에스티로더 매트 립스틱. 특히 립스틱은 크림 제형은 번지기 때문에 매트한 것을 좋아한다. 오늘 바른 빨간 립스틱이 너무 잘 어울린다. 감사합니다(웃음)!


폴라초이스가 20주년을 맞이했다. 추후 행보는? (하하) 노 플랜! 지금 한국에서 이 자리에 앉아있고, 전 세계에 돌아다니고 있고, 계획적인 일을 하는 것 이 모든 것이 일어날 줄 예상하지 못했다. 어느 순간 이렇게 됐다. 태국과 중국을 다녀왔고 5월에 유럽으로 갈 예정이라는 정도? 20주년 기념 유럽 프레젠테이션이 있다.

폴라 비가운이 원하는 뷰티의 방향? 많은 여성들이 자기 자신에게 자신감을 가지고 파워도 가졌으면 좋겠다. 자기 자신에 대한 아이덴티티를 긍정적인 쪽으로 찾으면서 변화를 일으키면 더 좋고. 거울을 봤을 때 내 모습이 좋은 쪽으로 바뀌는 것이야 말로 뷰티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아닐까. (사진제공: 폴라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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