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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급차 브랜드가 다양한 제품을 내놓는 이유는 희소성 유지에 따른 판매 증가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15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0년 간 미국 시장의 프리미엄 차종은 26% 증가한 90종에 달한다. 독일 프리미엄 3사를 비롯해 미국 빅3와 일본 고급 브랜드 제품이 확대되며 나타난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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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프리미엄 제품일수록 가지치기 차종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BMW 3시리즈의 경우 세부 차종만 13가지에 달하고, 벤츠 또한 승용차 12개 클래스, SUV 7개의 클래스를 제공하며 제품 종류를 늘려가는 중이다. 나아가 2020년까지 새로운 제품 11종을 비롯해 30개의 가지치기 제품을 내놓기로 했다. 아우디 또한 현재 52종의 제품을 2020년까지 60종으로 확대한다는 복안을 세워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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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프리미엄 브랜드의 제품군 확대는 희소성 유지 차원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판매가 증가할수록 떨어지는 희소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가지치기 또는 틈새 차종을 더해가는 방식이다. 게다가 과거와 달리 플랫폼을 공유, 신제품 개발 비용이 줄어든 것도 제품군 확장의 배경이 됐다.
자동차평론가 서정민 씨는 "프리미엄 제품을 찾는 사람은 남들과 다르게 보이고 싶은 심리가 있다"며 "프리미엄 차종이 거리에 늘어날수록 차별화가 약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희소성이 떨어지면 브랜드 파워가 떨어질 수 있는 만큼 제품으로 대응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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