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그룹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질 노만 부회장이 르노 브랜드의 한국 도입에 대해 "불가능한 이야기"라고 잘라 말했다. 이는 최근 국내에서 '르노' 단독 브랜드로 완제품을 수입할 것이란 가능성을 차단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20일 중국 상하이모터쇼 현지에서 르노그룹 질 노만 아시아태평양담당 부회장은 오토타임즈와 단독으로 만나 르노 브랜드의 한국 도입을 묻는 질문에 "현재로선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라며 "어디까지나 프랑스 본사가 정할 일"이라고 일축했다.
노만 부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오는 2020년까지 르노와 삼성 간 이름 사용권 계약이 맺어진 점도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게다가 아직 '르노'보다 '르노삼성'이 국내에서 많이 알려진 것도 배경으로 풀이된다. 한국에서 '삼성'의 무게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 따라서 섣불리 '르노'를 독립시키기보다 르노삼성을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르노삼성차 역시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2020년까지는 계약에 따라 '르노삼성'을 유지한다는 것.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르노삼성의 이름을 바꾸는 것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며 "이를 둘러싼 수많은 이해관계가 정리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하이=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 포드, 탄소섬유 활용에 적극 가담...효율 추구
▶ BMW 신형 7시리즈, 경량화에 주목
▶ 2015 상하이모터쇼, 세계 최대 규모로 개막
▶ PSA, 'DS' 브랜드로 소형 SUV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