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플레이모드 콘서트, 설렘을 안고 ‘다시 시작’

입력 2015-04-22 08:20   수정 2015-04-22 15:06


[bnt뉴스 김예나 기자] 꽉 찬 사운드 그 안에 전해지는 감동과 힐링의 150분이었다. 소란스럽지 않게, 그러나 결코 지루하지 않은 그들만의 음악 축제였다.

4월19일 서울 서교동 벨로주에서 남성 듀오 밴드 플레이모드(Playmode) 1집 정규 앨범 ‘다시 시작’ 발매 기념 첫 단독 콘서트를 가졌다. 이날 공연장을 가득 매운 객석만으로도 3년여 만에 나온 플레이모드의 첫 정규 앨범 ‘다시 시작’에 대한 팬들의 오랜 기다림을 짐작할 수 있었다.

타이틀곡 ‘다시 시작’으로 첫 무대를 꾸민 플레이모드 이경수, 박윤상은 객석의 뜨거운 반응에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 “어색하다”며 인사를 건넨 두 남자는 돌아오는 환호성에 또 한 번 “어색한” 듯 연신 미소만 주고받더니 “차분하고 정적인” 첫 번째 싱글 ‘시계태엽’을 부르며 본격적인 콘서트에 들어갔다.

이날 플레이모드는 세 명의 보컬리스트와 듀엣 무대를 꾸몄다. ‘마주치다’ 조아람, ‘빈자리’ 김채림 그리고 ‘달자’ 류혜림(쏠라티) 등 제각각 다른 분위기 속에서 전해지는 “케미”가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단독 콘서트에서만 볼 수 있는 멤버들의 솔로 무대 역시 공연의 재미를 더했다. 이경수는 피아노 연주와 함께 ‘잡고싶다’를 열창, 쓸쓸한 감성을 자극하며 객석을 숨죽이게 만들었다. 반면 박윤상은 경쾌한 멜로디와 위트 있는 가사가 돋보이는 자작곡 ‘다이어트송’을 직접 불러 분위기를 한층 돋웠다.

이번 공연의 게스트로는 밴드 슈가볼의 보컬 고창인이 참여했다. 고창인은 특유의 매력적인 음색으로 슈가볼의 ‘치르치르’와 ‘연애담’의 무대를 선사했다. 그의 노래와 함께 이경수의 피아노와 박윤상의 기타 연주가 더해졌고, 이로 인해 만들어진 세 사람의 하모니는 장내를 달달하고 로맨틱한 감성으로 가득 채웠다.

고창인의 무대가 끝나고 ‘다시 시작’ 2부의 포문이 열렸다. 이때부터는 기존 어쿠스틱 색깔에서 벗어나 경쾌한 밴드 사운드로 탈바꿈한 플레이모드를 만나볼 수 있었다. 세션으로는 밴드 쏠라티 멤버 정희택(드럼), 이요한(베이스)이 참여, 한층 풍성해진 사운드의 플레이모드 음악을 들려줬다.

1부와는 확연히 달랐다. 이경수는 “진작 밴드할걸 그랬다”며 만족스러움을 내비쳤고, 박윤상은 일렉 기타를 들고 다양한 포즈를 취하며 오르는 흥을 만끽했다. 객석의 분위기 역시 한껏 고조됐다. 잔잔하고 고요한 곡들을 감상할 때와는 달리 관객들은 박수를 치거나 몸을 들썩이는 등 흥겹고, 신나고, 유쾌한 무대를 즐겼다.

전자 사운드가 가미됐음에도 플레이모드 특유의 요란하지 않은 “서정적”인 감성 코드는 그대로 이어졌다. 아니, 오히려 사운드 색채적인 면에서 한층 짙어지고 깊어졌음을 느낄 수 있었다. ‘다시 시작’이라며 새로운 모습을 예고한 플레이모드의 음악적 깊이와 진정성에 대한 믿음이 더욱 강해지는 시간이었다. (사진제공: 플레이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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