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강한나 “난 서두르지 않는다”

입력 2015-04-24 10:34  


[오아라 기자] 진짜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고 서둘러 재촉하지도 않았다. 그는 그렇게 천천히 그리고 묵묵히 왔다.

배우 강한나. 눈빛, 목소리, 표정에 담긴 진솔함이 묻어나 보는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을 가진 그는 각기 다른 얼굴로 카메라 앞에 섰다.

촬영이 끝나고 마주 앉아 40분간 짧은 인터뷰를 진행했다. 분명 좋은 배우가 될 것이라는 그 예감이 한껏 더 부풀어 올랐다.

Q. 촬영 내내 난리가 났어요.
하하하. 예쁘게 잘 찍어주셔서 감사합니다.

Q. 오늘 화보 촬영 어땠어요?
다양한 콘셉트로 또 오랜만에 외부에서 촬영해서 그런지 즐겁게 촬영한 것 같아요.

Q. 우선 영화 잘 봤어요. ‘고생 정말 많았겠다’ 싶었어요.
영화 보셨어요?

Q. 그럼요.
감사해요. 정말 많은 분이 애를 쓰셨어요. 저도 처음 하는 사극이어서 걱정도 많이 하고 촬영 내내 정말 많이 배웠어요.

Q. 너무 많이 들은 질문일 것 같은데.
레드카펫 드레스요?

Q. 하하. 맞아요. 대중들에게 확실히 강한나라는 사람의 이름을 알린 건 ‘부산국제영화제’였죠.
(웃음) 맞아요. 그렇게 화제가 되고 오랫동안 검색어에 오를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어요.

Q. 연기, 작품에 앞서 드레스로 큰 화제가 됐잖아요. 사람들은 ‘마케팅이 아니냐’라는 말도 있었고요.
정말 큰 화제였죠. 마케팅은 절대 아니고요. 진짜로요. 처음에 맥앤로건 선생님께 가서 드레스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피팅을 하고 딱 보는데 매우 아름다웠어요. 제 마음에도 들었고 선생님도 좋아하셨고요. 의도적이었느냐는 말은 많이 들었죠. 그런데 그럴 필요가 없는데, 정말 예쁜 드레스를 선생님께 받고 입은 거에요.


Q. 아름다운 드레스였죠.
네, 전 지금도 그 드레스가 ‘파격’ 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정말 아름다운 드레스이고 예술품이라는 생각은 지금까지 변함이 없어요.

Q. 그러고 나서 또 다시 화제가 된 것이 영화 ‘순수의 시대’ 출연이었어요. ‘쎄다’라고 할 수 있는 캐릭터였어요. 부담스럽지는 않았어요?
극 중 노출이 있고 베드신이 있는 것 때문에 초반에 화제가 됐었죠. 물론 부담도 됐고요. 그런데 그 부담이 안 좋은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떻게 하면 이 작품에서 그리고 이 장면을 노출이 아닌 스토리로 잘 풀 수 있을까’ 고민을 정말 많이 한 것 같아요.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도 나누고 대본을 읽으면서 연구도 하고요.

Q. 한나씨한테 ‘가희’라는 캐릭터는 남다르겠어요.
그렇죠. 물론 신하균 선배님, 장혁 선배님, 하늘씨도 워낙 극의 흐름에 있어서 그리고 극을 이끄는데 큰 역할이었지만 제 역할이었던 ‘가희’라는 인물도 그렇거든요. 세 배우와의 관계를 맺고 있는 인물이잖아요. 처음부터 끝까지 ‘가희’의 캐릭터에 집중하려고 노력했어요.

Q. 세 배우와의 애정신도?
물론요. 단순히 노출로만 보일까 부담이 컸었죠. 관객들이 봤을 때 그냥 베드신이 아닌 꼭 필요하고 왜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 보여줄 수 있는 애정신으로 보이길 바랬고요.


Q. 연극과 독립영화에 20여 편이나 출연을 했더라고요. 연기에 대해 공부하는 열정도 대단하다고. 어찌 보면 뻔한 질문일 수 있겠지만 궁금해요. 한나씨를 움직이고 노력하게 하는 배우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해요?
제가 지금까지 했던 작품에서 물론 큰 역할은 아니었지만, 연기를 하면서 느끼는 감정이 정말 좋았어요. 연기를 하면 할수록 재미있고 더 잘하고 싶고,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그 시간까지도요.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아볼 수 있고 다양한 삶, 그 안에 들어가서 살 수 있다는 것이 큰 매력인 것 같아요.

Q. 중간에 슬럼프는 없었어요?
어떻게 들으실지 모르겠지만 너무 감사한 거겠죠? 슬럼프는 없었어요.

Q. 무용은 언제부터 한 거에요?
어렸을 때부터 발레 했었어요. 그러다가 현대무용도 배우고. 선을 따라 움직이는 무용이 저랑 참 잘 맞더라고요. 그래서 꾸준하게 하고 있어요.

Q. ‘순수의 시대’에서 춤을 추는 장면도 있었잖아요.
아, 맞아요. 물론 처음부터 하나씩 배워야 했지만 무용을 해서 그런지 많이 어렵지 않게 배울 수 있었어요.

Q. 내로라하는 배우들과 작품을 같이 했어요. 촬영할 때 많이 도움이 됐을 것 같아요.
선배님들이 연기하는 것을 옆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정말 많은 배움이죠. 조언도 해주시지만 현장에서 함께 연기 하고 신하균 선배님이나 장혁 선배님이 연기하는 것 보고 있으면 정말 입이 떡 벌어져요.

Q. 전도연씨를 롤모델로 꼽았어요.
(웃음) 아직 부족한 제가 선배님을 롤모델로 삼는다는 것이 어찌 보면 부끄럽죠. 그런데 선배님의 연기는 물론이고 작품 선택, 그리고 그냥 배우로서 느껴지는 아우라? 라고 해야 하나요? 관객들을 집중하게 하는 카리스마, 정말 본받고 싶어요.

Q.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배우는요?
당연히 전도연 선배님이죠. 하하하.

Q. 누구 닮았다는 말 많이 듣지 않아요?
음...

Q. 누구요?
저 강수연 선배님 닮았다는 말 들었었어요. 정말 영광이죠.

Q. 특별히 해보고 싶은 역할도 있을 것 같아요.
콕 집어 해보고 싶은 역할이라기보다는 전 작품이 아무래도 사극이고 약간은 무거웠잖아요. 조금 밝은 것도 해보고 싶고. 그런데 사극도 매력 있는 것 같고. 하하하. 아직은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맞는 것 같은데요?


Q. 스크린 말고 브라운관에서도 보고 싶어요. 예능이나 다른 방송활동도. 영화만을 고집하는 것은 아니죠?
그럼요. 드라마도 해보고 싶죠. 그런데 예능은 아직(웃음). 제가 말을 조리 있게 잘하거나 순발력이 뛰어난 것은 아니라서.

Q. 인터뷰 하면서 좀 더 느낀 건데 목소리가 정말 매력적이에요. 단아한 외모와는 또 다른? 성격도 차분해요?
감사합니다. 성격이요? 저 그렇게 여성스럽지 않아요. 일할 때는 그런 편인데 평소에는 활발한 것 같아요. 이야기하는 것 좋아하고요.

Q. 혼자 있어도 심심해하는 성격은 아니죠?
어, 어떻게 아셨어요? 맞아요. 혼자 책보거나 영화 보거나 커피 마시러 가거나. 혼자 있을 때 그 여유로움을 즐기죠. 하하.

Q. 앞으로의 계획은요?
연기공부 계속하고 있고 앞으로 다른 작품으로 찾아뵐 것 같아요. 계속 오랫동안 배우로, 좋은 배우로 쭉 연기하고 싶어요. 그렇다고 너무 서두르지는 않으려고요.

기획 진행: 오아라
포토: bnt포토그래퍼 김태오
영상 촬영, 편집: 정도진 PD
의상: 르샵, 스타일난다, 락리바이벌, 주줌
샤스커트: 더 퀸 라운지
액세서리: 엠주&더 퀸 라운지
시계: 자스페로 벨라
신발: 바네미아, 데일라잇뉴욕
헤어: 이경민 포레 정미영 원장
메이크업: 이경민 포레 수영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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