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키썸, 지나치게 예쁜 ‘언프리티 랩스타’

입력 2015-04-24 16:05  


[최미선 기자] 방송 초부터 ‘예쁘장한 얼굴’은 래퍼 키썸에게 붙은 수식어나 다름 없었다. 외모로 승부보지 않겠다는 그는 브라운관을 통해서 보여준 모습보다 더욱 업그레이드된 미모로 촬영장을 찾았다.

여리여리한 몸매에 고운 얼굴 선을 지닌 키썸은 이내 거부할 수 없는 매력으로 촬영장 모두를 압도했다. 에너지 넘치는 모션과 시원시원한 애티튜드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예쁜’ 그의 모습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예상치 못한’ 키썸의 모습을 관전케 했다.

‘어디서 모델 하셨어요?’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렌즈에 담긴 그의 눈빛은 좋았다. 과하게 힘이 들어가지 않으면서도 무언가 당당한, 연약하면서도 부러질 것 같지 않은 그만의 모습은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키썸 그만의 ‘무언가’였다.


‘쇼 미 더 머니시즌 3’와 ‘언프리티 랩스타’ 후의 키썸. 뭐가 달라졌나.

주변 환경 자체가 많이 달라졌다. 지금처럼 화보를 찍을 수 있는 것도 ‘언프리티 랩스타’ 덕분이 아닐까. 지금은 힘들어도 행복하다. 모두가 경험이라 생각하다. 키썸은 행복하다.

음악을 어떻게 접했나.

초등학교 때부터 음악을 좋아하다가 중3때부터 고1까지 실용 음악학원을 다녔다. 원래 랩을 좋아했고 노래와 랩, 댄스 등을 조금씩 접하게 되었다. 사실 연습생으로도 5년 정도 있었는데, 걸그룹으로 데뷔할 뻔 하기도 했다.

방송 데뷔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이 있다면.

역시 G버스(경기버스)의 힘이 크지 않을까. 어른 분들도 버스를 통해 키썸에 대해 많이 알게 되신 것 같다.

대한민국에서 ‘여성 래퍼’로서 사는 것이란.

사실 여성 래퍼 시장(?) 자체가 블루오션이다.(웃음) 아직 윤미래 선배님 외에 내로라하는 이들이 없지 않은가. 그만큼 어렵지만 무궁무진하고 어떻게 펼쳐질지 모르는 것이 바로 여성 래퍼들의 미래인 것 같다.

‘언프리티 랩스타’ 섭외 요청 받았을 때 고민되지 않았나.

당연히 고민됐지. 사실 정말 고민됐다. 잘 될 거라는 보장이 없었다. 다만 보여주고 싶은 걸 다 보여주고 싶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는 언제인가.

인상 깊었던 것은 단연 디스전이고, 인상 깊었던 무대는 세미 파이널 전이다.

래퍼 치타와의 운명적 만남, 언제 직감했나.

보자마자 낯설지가 않았다. 솔직히 보기에는 정말 ‘센 언니’로 보이지 않나. 그런데 나는 그렇지가 않았다. 먼저 다가가서 언니에게 말을 걸게 되었고 그 때부터 ‘치타맘’과의 인연은 시작됐다.

키썸이 보는 치타는 어떤 사람인가.

치타 언니는 엄청 어른스럽지만 정말 아이 같은 구석도 많다. 꺄르르 웃을 때도 있고 때로는 애교를 부리기도 한다. 아, 그런데 이런 모습들도 친해지면서 알게 된 부분들 중 하나다.
평소에도 자주 만나나.

요즘엔 촬영이 거의 같이 잡혀서 자주 만난다. 인터뷰나 화보 때도 겹칠 때가 많다.


방송으로 본 ‘언프리티 랩스타’. 실제로도 기싸움이 대단한가.

아무래도 편집에 따라 부각된 면이 없지 않다. 원래 싸움구경이 제일 재미있다고 하지 않나. 원래 프로그램 자체가 ‘쇼’ 적인 부분도 크고.

얼마 전에는 MBC 예능 프로그램 ‘천생연분 리턴즈’에 출연한 것으로 알고 있다.

공중파였고 연예 프로그램이라 그런지 색달랐다. 또 신선했다고 할까. 난 ‘언프리티 랩스타’를 통해 나름 ‘혹독한’ 신고식을 거쳐서 그런지 웬만한 프로그램은 거뜬하다.

다양한 방송 활동이 때로는 부담스럽지 않나.

예능 프로그램이건 화보건 모두 재미있다. 이렇게 다양하게 해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 ‘래퍼’라고 구애 받는 것은 딱 질색이다.

꼭 출연해 보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이 있다면.

SBS ‘정글의 법칙’에 꼭 한 번 출연하고 싶다. 이유? 그냥 꼭 경험해 보고 싶다.

연기에도 관심 있나.

하하. “시켜만 주세요.”라고 말하고 싶다. 주인공 이런 것보다는 ‘감초역’을 맡고 싶다. 굳이 꼽자면…영화 ‘건축학개론’의 납득이 같은 역할이라고 할까. 시켜만 달라.(웃음)

워너비나 롤모델을 꼽자면.

이 질문을 몇 번 들어본 적이 있었는데, 사실 난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이다. 롤모델이라고 할 수 있나. 헐리웃 스타 중에 제니퍼 로렌스를 좋아한다. 일단 보여지는 모습으로는 나와 성격이 정말 비슷한 것 같다. 나도 내 위치에서, 내 분야에서 더욱 잘 알려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키썸의 ‘마이타입’은.

나한테만 착해야 한다. 또 나만 바라보고 나한테만 잘해줘야 한다. 배려심 있는 남자가 최고다.

키썸의 매력 3가지만 꼽아달라.

짧게 말하면 바로 이거다. 끼, 유머 그리고 흥을 돋구는 재주.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유독 팬들의 활동이 많다.

예전에는 팔로워 숫자가 100명만 넘어도 좋아했는데, 이제 만, 2만을 훌쩍 넘어가는 것을 보면 신기하다. 한번은 흠칫 놀란 적이 있었는데, 바로 1분에 100개씩 좋아요 숫자가 늘어나는 것을 볼 때였다. 그 때 ‘아, 이제 내가 좀 알려졌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팬클럽 ‘블로썸’ 분들의 많은 관심이 고맙더라.

패션에도 관심이 있나.

딱 이번 년도(2015)에 관심이 생겼다. 사실 스타일리스트가 친구다. 옷 입는 거나 스타일링에 대해서 많이 알려주기도 해서 관심이 생겼다. 그래도 아직까지 나는 캐주얼에 스냅백이다. 그게 키썸 같고 조혜령 같다.

살 빠진 것 같다. 더 예뻐진 것 같고.

날에 따라 다르다고들 한다. 얼굴이 붓느냐 안 붓느냐 하는 차이가 크다. 아직까지 ‘다이어트’ 이런 건 없다. 그리고 어떤 분들은 ‘카메라 마사지’ 받은 거라고 하시는데, 그것도 사실은 잘 모르겠다.

피부가 유독 하얗고 깨끗하다. 관리 비결이 있다면.

클렌징이 가장 중요하다. 그래도 예전엔 로션만 발랐는데, 요즘엔 스킨이랑 로션, 영양크림까지 챙겨 바른다. 또 주말에는 잠을 몰아 자기도 한다.

주말에 자는 것 이외에 취미 생활은 무얼 하나.

최근 2주 동안은 거의 못 자서 잠을 몰아 자고 있지만, 사실 컴퓨터 게임하는 것을 좋아한다. 특히 FPS 게임 중에 하나인 ‘서든어택’을 굉장히 좋아한다. 아, 갑자기 생각난 건데 서든어택에 ‘키썸’ 캐릭터 좀 만들어 달라.

10년 후의 키썸은 무얼 하고 있을까.

다 하고 있지 않을까. 시켜만 주면 모든지 열심히 하는 편이다. 난 원래 10년 이런 장기 계획은 없다. 딱 1년씩 목표 달성하고 싶다. 지금은 올해 버킷리스트 10개 중 5개를 벌써 달성됐다. 멜론에서 음원차트에서 1위하기, 공중파 방송 나가기, 라디오 나가기 등등…나머지 5개도 지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키썸이 보는 ‘키썸’은 누구인가.

어디로 튈지 모르는 ‘탱탱볼’이다. 나는 나 그대로가 좋다. 뭐든 ‘키썸스럽다’는 말이 좋다. 꾸며내는 것을 잘 못하고 거짓말을 못한다. 꾸러기 같은 모습이 바로 진짜 내 모습니다.

독자들에게 남기고 싶은 한 마디는.

bnt화보를 원래 알고 있었다. 재미 있고 영광이다. 5월 중순에는 앨범이 나올 예정인데 내 색깔에 맞는 “정말 ‘키썸 꺼’다” 하는 앨범이 나올 것 같다. 앞으로 수식어가 붙지 않은 래퍼 키썸으로 불리도록 노력하겠다. 몸을 불사지르겠다.

기획 진행: 최미선, 안예나
포토: bnt포토그래퍼 서영호
영상 촬영, 편집: 박승민, 이보름
의상: 스타일난다, KKXX, 락리바이벌, 르샵
스냅백: 햇츠온
슈즈: 바바라
클러치: 마이로초아
헤어: 라뷰티코아 하늘 디자이너
메이크업: 라뷰티코아 함경식 원장
장소: 용마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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