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택시 시장을 잡기 위해 쏘나타 LPi의 제품군을 구형과 신형, 두 가지로 운용하고 있다.
24일 현대차에 따르면 쏘나타 LPi는 구형인 YF(6세대)와 신형인 LF(7세대), 두 차종으로 판매된다. 지난 3월 신형인 LF가 출시되면서 YF가 단종됐음에도 LPi의 경우 판매를 유지하고 있는 것.
이처럼 구형과 신형을 공존해 판매하는 이유는 택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다. 현대차 관계자는 "구형의 경우 신형보다 가격이 저렴해 법인 택시의 수요가 꾸준하다"며 "따라서 구형은 법인 택시, 신형은 개인 택시의 두 트랙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법인 택시의 교체 주기가 4년임을 감안해 부품공유 차원에서 구형 생산을 이어가는 까닭도 있다. 법인 택시로 판매된 차의 사후 관리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대차가 택시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그만큼 택시 수요가 적지 않아서다. 실제 YF는 여전히 매월 900대 이상 꾸준히 판매되고, LF도 전체 판매의 약 40%를 LPi가 차지한다. 이른바 영업용 수요가 쏘나타 판매를 뒷받침하는 셈이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법인 택시의 가장 중요한 구매 요인은 가격"이라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구형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에 판매를 이어가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구형 판매를 통해 수익을 올릴 수도 있어 구형 시장을 당분간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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