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클럽데이-인터뷰②] 밴드 이스턴사이드킥 “관객들과의 시너지 기대해”

입력 2015-04-24 21:39  


[bnt뉴스 김예나 기자] “크레이지 투나잇(Crazy Tonight).”

4월24일 서울 홍대 근처 한 카페에서 밴드 이스턴사이드킥(Eastern Sidekick)이 ‘제 3회 라이브 클럽데이’ 무대를 앞두고 bnt뉴스와 인터뷰를 가졌다. 이스턴사이드킥은 고한결(기타), 박근창(드럼), 류인혁(기타), 배상환(베이스), 오주환(보컬) 등으로 구성된 5인조 밴드다.

이날 ‘라이브 클럽데이’ 무대를 앞두고 이스턴사이드킥 멤버들의 소감을 들어봤다. 먼저 리더 고한결이 “항상 열심히 하던 대로, 열심히 무대에 임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라이브 클럽데이’ 무대가 다시 생겨서 정말 좋아요. 이렇게 무대에 오를 기회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것 같아요. 공연 문화가 활성화되면 저희 역시 무대에 설 기회가 많아지잖아요. 더욱 활발하게 공연 무대에 설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박근창)

“‘이 팀은 어떤 밴드일까’하면서 저희 무대를 관객들이 볼 것 같아서 좋아요. 평소 저희 공연을 자주 접할 수 있는 분들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더 새로운 마음으로 무대에 오를 수 있을 것 같아요.”(오주환)

이스턴사이드킥은 록(Rock) 씬에서 가장 핫(Hot)하다고 잘 알려진 클럽 에프에프(FF)에서 공연을 연다. 또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 타임에 이름을 올려 이들의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기분이 남다를 것 같다”고 말하자 멤버들은 “불러주셔서 감사하다. 더 열심히 하겠다”고 겸연쩍은 듯 하하 웃었다.

“사실 저희가 한 달 여 만에 갖는 라이브 공연이에요. 이제껏 참아왔던 그 ‘에너지’를 가장 ‘핫’한 시간에 다 분출해 낼 거예요. 그 에너지를 관객들과 융합하면 무대 위에서 대단한 시너지가 일어나겠죠.(웃음)”(류인혁)

멤버들은 공연장에서 관객들과 상호간에 전해지는 “에너지”를 라이브의 묘미로 꼽았다. 보컬 오주환은 “라이브 공연할 때는 틀려도 계속 가야하지 않는가. 바로 그 점이 매력인 것 같다. 중간에 실수도 있지만 그 순간 즉흥적으로 해결하고 돌발 상황마저도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것, 바로 그 점이 라이브의 묘미라 생각 한다”고 설명했다.

“라이브 공연은 관객들 입장에서 더 재밌을 거라 생각해요. 무대 위에서 저희가 직접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를 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관객들은 매 순간마다 색다른 재미를 느낄 것 같아요.”(박근창)

“음악을 만든 사람들이 직접 연주한다는 자체가 재미라 생각해요. 더불어 세기 조절도 가능하니까 분위기나 호흡 같은 것들이 다를 것 같아요. 또 무대 위에서의 에너지나 열기를 관객들이 피부로 바로 느낄 수 있고요. 라이브한 느낌 자체가 라이브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고한결)

또 이스턴사이드킥은 최근 다녀온 ‘사우스 바이 사우스 웨스트(South by Southwest, 이하 ‘SXSW’)’ 공연을 회상했다. ‘SXSW’는 미국 텍사스에서 매년 봄에 개최되는 뮤직 페스티벌이다.

“미국에서 한국 가사로 노래를 부른다는 자체가 기분 좋았어요. 저희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 관객들일 텐데 노래에 맞춰서 춤도 추고 즐겨 주니까 좋더라고요. 40분정도 공연이 진행됐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호응이 점점 더 좋아졌던 기억이 나요.”(박근창)

“과연 어떤 팀이 나올까 싶어서 소개 책자를 보다가 인큐버스(Incubus)가 라인업에 있는 걸 보고 깜짝 놀랐어요. 제가 어렸을 때부터 동경해오던 그들과 같은 페스티벌에 이름을 올렸다는 자체에 희열을 느꼈죠. 같은 날 공연을 해서 직접 그들의 무대를 보지는 못했지만요.(웃음)”(류인혁)

“우리나라 관객 분들도 열정적이고 호응이 좋긴 하지만 공연을 즐기는 층이 한정적이라고 생각해요. 반면 미국은 남녀노소 공연에 대해 마음을 열고 보러 오는 것이 인상적이었거든요. 그리고 마케팅이나 프로모션 같은 부분에 있어서 우리가 상상도 못할 만큼 잘 갖춰져 있다는 걸 느꼈어요. 예를 들어 청각 장애인들을 위해 수화를 지원해 주더라고요. 정말 생각의 깊이가 다르다는 걸 느꼈어요.”(오주환)

마지막으로 이스턴사이드킥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고한결은 “다음 달부터는 국내 뮤직 페스티벌 무대에 오를 계획이다. 틈틈이 앨범 녹음도 하고 있다. 7월, 8월쯤을 목표로 정규 앨범을 준비 중이다.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라이브 클럽데이’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단 한 장의 티켓으로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무경계 음악 축제다.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 홍대 앞 10개의 라이브 클럽과 공연장에서 개최한다. 3회째를 맞는 이번 ‘라이브 클럽데이’는 지속적으로 소개되고 있는 인디 밴드들뿐만 아니라 주류 음악 장르로 주목받고 있는 힙합 뮤지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38팀이 참여했다.

한편 이스턴사이드킥은 오늘(24일) 오후 11시 서울 홍대 클럽FF에서 ‘라이브 클럽데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사진제공: 플럭서스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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