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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t뉴스 김예나 기자/ 사진 황지은 기자] 정엽이 오랜 시간 맡았던 라디오 DJ까지 하차할 만큼 자신의 모든 시간을 투자했던 3집 정규 앨범을 들고 대중 앞에 섰다. 뮤지션으로서 쏟아 부은 그의 노력과 열정이 대중에게 전달될 수 있을까.
5월14일 서울 마포구 신수동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가수 정엽 3집 정규 앨범 ‘메리고라운드(Merry Go Round)’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정엽이 라이브로 선보인 더블 타이틀곡 ‘마이발렌타인(My Valentine)’과 ‘아일랜드(Island)’는 확연히 달랐다. 밴드 세션과 함께 무대를 꾸민 ‘마이발렌타인’은 밝고 경쾌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유니크노트(Uniqnote)와 호흡을 맞춘 ‘아일랜드’는 애잔한 무드를 자아냈다.
라이브 무대를 마치고 정엽은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곡을 만들고 싶어서 ‘마이발렌타인’을 만들었는데, 제게 슬프고 우울한 감성 역시 들어있는 것 같아서 ‘아일랜드’를 더블 타이틀곡으로 내세웠다”고 밝혔다.
두 곡은 정엽의 히트곡을 묘하게 연상시켰다. ‘마이발렌타인’은 밝은 분위기와 달콤한 가사가 ‘왜 이제야 왔니’를, ‘아일랜드’의 경우 정엽의 부드러운 보컬과 피아노만으로 전개되는 심플한 곡 구성이 ‘나띵베러(Nothing Better)’를 떠오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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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더블 타이틀곡을 내세우며 ‘대중성’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는 “‘마이발렌타인’은 그동안 어두운 곡을 하다가 드라마 OST ‘왜 이제야 왔니’를 하고 나서 반응이 좋아서 밝은 곡이 대중적이라고 생각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반면 ‘아일랜드’는 주위에서 반응이 좋았다. 특히 제 유일한 히트곡인 ‘나띵베러’와 같이 피아노와 보컬로만 이뤄져 있는 ‘아일랜드’가 저와 더 잘 어울린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또 정엽은 ‘인지도’적인 면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아직 대중에게 각인된 바가 없는 것 같다. 그저 꾸준히 잘 하고 있다는 것을 봐 달라”며 “열심히 하는 가수로 각인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번 앨범을 장편 소설을 읽듯 전체적인 음악적 스토리를 이해해줬으면 좋겠다”며 “제 스스로에게 보내는 노래들이고 뮤지션임을 되새기면서 만든 앨범이다. 앞으로도 천천히 지금과 같이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 한다”고 소신 있게 말했다.
한편 ‘메리고라운드’는 지난 2012년 정엽 2집 정규 두 번째 파트 ‘우리는 없다’ 이후 3년 만에 발매한 정규 앨범이다. 더블 타이틀곡 ‘마이발렌타인’ ‘아일랜드’와 선공개 싱글 ‘컴위드미걸(Come With Me Girl)’ 등 모두 10곡이 수록된다.
정엽은 상반된 느낌의 ‘마이발렌타인’과 ‘아일랜드’를 더블 타이틀곡으로 내세웠다. 먼저 ‘마이발렌타인’은 정엽이 직접 연주한 인트로의 기타 연주가 인상적인 곡이다. ‘아일랜드’는 정엽 특유의 애절한 감성을 느낄 수 있다. 15일 자정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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