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서킷의 다이내믹, 캐딜락 볼드 익스피리언스

입력 2015-05-18 15:48  


 캐딜락이 국내 활동 이후 처음으로 서킷 체험 행사를 개최했다. 시승을 통해 브랜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이른바 A-다이내믹(아메리칸 다이내믹)을 경험하기 위한 것. '볼드 익스피리언스(대담한 경험)'라는 행사명이 붙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간 고급스러움에만 치중해 온 브랜드 전략의 변화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이기도 하다. 그래서 현장도 용인 스피드웨이를 선택했다.  






 날씨는 그리 좋지 못했다. 하지만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았다. 참가자들도 환한 표정이었다. 캐딜락 볼드 익스피리언스에는 캐딜락 보유자 160여명이 초대돼 첫 날과 둘째 날로 나뉘어 시승을 했다.  

 프로그램 구성은 매우 간단했다. 우선 CTS, ATS, ATS 쿠페를 용인 서킷에서 직접 운전해 볼 수 있는 트랙 주행과 코너링, 핸들링, 제동력 등을 종합 체험할 수 있는 슬라럼 & 짐카나가 주요 준비됐고, 전문 카레이서와 함께 캐딜락의 최고 속도를 만끽할 수 있는 택시 드라이브, 레이싱 기술 중 하나인 백스핀 턴 등이 마련됐다.  






 캐딜락이 행사를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바로 '경험'이었다. 가려져 있던 캐딜락의 가치를 재확인하고, 제대로 평가해 보자는 것. 112년 역사와 아메리칸 드림으로 대표됐지만 '한 물 갔다'는 얘기를 적지 않게 들었던 캐딜락으로선 CTS, ATS 등으로 젊은 감각을 선보이는데 집중했다. 여기에 CT6라는 플래그십을 지난해 뉴욕모터쇼에 선보이면서 새로운 부활을 알리기도 했다. 또한 미국에만 집중하던 브랜드 역량을 글로벌로 옮기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아우디, 인피니티 출신의 요한 드 나이슨을 최고 책임자로 선임하고, 뉴욕에 독립 사업부를 둔 것도 이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행사는 캐딜락의 변화를 읽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가치가 충분했다. 장재준 GM코리아 사장 역시 "행사를 통해 캐딜락이 가진 진정한 가치를 체험하길 바란다"며 "미국 브랜드라는 편견을 깨고, 진정한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실제 트랙에서 경험해 본 캐딜락 CTS는 경쟁차로 분류되는 유럽 중형 세단들과 비교해 기계적인 부분이나 감성적 측면에서 뒤처질 게 없었다. 특히 캐딜락의 정체성인 '아트&사이언스'는 매우 농익은 형태로 발전했고, 웅장한 디자인에서 '대담한 럭셔리'를 느낄 수 있었다. 2.0ℓ 가솔린 터보 엔진은 묵직한 태도로 일관했으며, 최고 276마력의 넉넉한 힘을 확인했다.






 곡선을 넘나드는 감성 역시 뛰어났다. 급격한 코너링에도 지지하는 힘이 기대 이상이다. 원심력을 못 이겨 밖으로 빠져 나가는 일이 없다. 제동력 역시 서야 할 때를 잘 알고 있다. 브렘보 시스템을 장착한 덕분이다. 

 휴식을 위해 마련된 '볼드 라운지'는 전문 DJ의 선곡이 이뤄졌다. 간혹 전문 MC가 진행하는 퀴즈쇼 등도 펼쳐졌다. 이후 모든 행사가 종료된 저녁 시간은 재즈밴드 공연과 함께 바비큐 파티가 열렸다. 행사에 참가한 캐딜락 보유자는 "그동안 캐딜락은 이벤트가 없어서 아쉬웠다"며 "앞으로도 이런 행사가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참가자의 말대로 관건은 행사를 유지할 수 있느냐다. 신뢰를 받는 브랜드가 되려면 소비자가 느끼는 자부심, 즉 브랜드 충성도를 높여줘야 한다. 그러나 캐딜락은 이번 행사를 정례화 할 계획이다. 장재준 사장은 "행사 개최는 캐딜락 브랜드에 자부심을 느끼도록 만드는 게 목적"이라며 "지금까지 초청 골프 행사 등을 펼쳐 왔지만 이제는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용인=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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