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수입밴 시장이 국산차의 강력 공세로 위협받고 있다.
23일 GM 쉐보레익스프레스 한국수입원인 오토젠에 따르면 연간 300대 정도였던 익스플로러밴의 판매대수가 지난해 150대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는 카니발 등 국내 미니밴 인기 때문이라는 게 오토젠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는 "특히 디젤 엔진의 경우 효율이 높아 가솔린으로 대응하기에 한계가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실제 기아차 카니발은 지난해 5월 9년 만에 3세대를 내놓으면서 매월 5,000대 가량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신형을 출시하기 전보다 40% 이상 성장한 것. 그 중에서도 고급밴으로 특화된 하이리무진의 경우 올해 1-4월 1,246대가 판매돼 월 300대를 돌파했다. 출고 대기만 1,700대를 넘어선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이에 따라 오토젠은 고성능 엔진과 최고급 편의품목을 바탕으로 소수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익스플로러밴은 V8 6.0ℓ 가솔린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최고 346마력을 발휘하며, ℓ당 복합효율은 5.7㎞다. 여기에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매직글라스와 파워 러닝보드 등을 적용했다. 매직글라스는 루프에 마련된 유리창으로, 간단한 조작을 통해 투명도를 조작할 수 있어 개방성이 높다. 파워 러닝보드는 문을 여닫을 때 승차가 용이하도록 자동으로 내려왔다 들어가는 발판이다. 이 외에도 27인치 LED TV와 안마시트, 전동 발받침 등을 장착했다.
오토젠 관계자는 "국산 미니밴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고급밴에 대한 고정수요가 꾸준한 것이 사실"이라며 "더욱 특화된 편의품목을 바탕으로 고급차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익스플로러밴 9인승 판매가격은 1억2,000만원이며, 카니발 하이리무진 2.2ℓ 디젤 9인승은 4,789만원부터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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