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친환경 제품을 회사에 따라 승용과 RV로 구분해 차별화 할 전망이다.
27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현대차는 향후 승용차, 기아차는 RV 제품에 친환경 시스템을 적극 채용한다. 먼저 현대차는 지난해 말 쏘나타 하이브리드(HEV)를 출시한 데 이어 내달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오는 연말 신형 아반떼 기반의 AE를 선보이고 내년 PHEV 전용 중형 세단을 내놓으면서 차별화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이와 달리 기아차는 지난해 쏘울 EV로 친환경 RV 전략의 포문을 열었다. 내년엔 하이브리드 전용 소형 CUV(개발명 DE)를 공개하는 등 제품군 확충에 나선다. AE와 동력계 구성은 동일하지만 차체를 다르게 설정하는 등 차별화 전략을 구사한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차별화 배경은 제품 다양성 확보와 동급 차종 간 겹치기 최소화가 꼽힌다. 동력계 및 섀시 등은 같이 쓰지만 제품 성격을 달리하는 것. 이는 기존 플랫폼을 같이 쓴 이른바 형제차의 브랜드 및 디자인 구분이 한계에 도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동급 차종 간 발생하는 불필요한 경쟁을 줄이려는 전략도 깔려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그러나 기존 형제차로 통하는 현대차 쏘나타 및 기아차 K5 등의 하이브리드 제품은 명맥을 유지한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2020년까지 총 22종의 친환경차를 내놓을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 2위의 목표를 세웠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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